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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환경·사회·지배구조 지수' 선보인다
거래소, '환경·사회·지배구조 지수' 선보인다
  • 日刊 NTN
  • 승인 2015.11.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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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 개선 작업 일환…"관련 ETF·펀드 활성화"

한국거래소가 환경 및 사회적 기여도, 그리고 지배구조가 우수한 상장사들을 골라 새로운 지수를 산출한다.

또 이 지수를 추종하는 파생상품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12일 금융위원회와 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현재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함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수'를 개발하고 있으며, 오는 25일쯤 새 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ESG는 환경(Environ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앞머리를 따서 만든 용어다. 유엔 사회책임투자원칙(UN PRI)에서 투자의사를 결정할 때 핵심 요소로 고려하도록 하고 있다.

사실 국내에는 2009년 9월부터 ESG를 통합·산출한 지수인 사회책임투자지수(KRX SRI)가 이미 존재한다.

이 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중 기업지배구조원이 사회책임투자 실적이 우수하다고 평가한 7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지배구조책임투자지수(KRX SRI Governance·구 KOGI) 등이 하위 지수로 편입돼 있다.

문제는 이 지수의 활용도가 매우 낮다는 데 있다.

현재 SRI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산은자산운용의 파이오니어(PIONEER) SRI와 KTB자산운용의 그레이트(Great) SRI 두 개뿐이다.

그나마 그레이트 SRI ETF는 다음 달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설정액과 수익률이 모두 저조하기 때문이다.

실제 SRI 지수의 수익률은 최근 1년과 3년 기준 각각 -6.44%, -2.50%에 불과하다.

지배구조가 훌륭한 기업에 투자를 유도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편입 종목 상당수가 시가총액 상위주로 코스피200 지수 등 다른 지수와 차별성이 떨어지고, 수익률마저 저조해 외면을 받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지배구조 평가 모형 자체를 개선하고 지수가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산출 방식을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지수 개발은 금융당국의 기업지배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수만 잘 구성되면 투자 요인들이 높아질 것"이라며 "새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ETF나 펀드 등 다양한 상품들이 나올 수 있게 장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새 지수의 성과에 따라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사회책임투자를 이끌어내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배구조가 좋은 종목들이 성과를 내면 더 많은 사람이 투자하면서 기업가치가 오르고,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금 캘퍼스 사례처럼 연기금을 등 주주들 사이에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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