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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물가상승률 1%대 전망…디플레 우려 완화될까
내년 물가상승률 1%대 전망…디플레 우려 완화될까
  • 日刊 NTN
  • 승인 2015.11.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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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물가상승 사상 최저 예상…내년 정부 1.3%·한국은행 1.7% 예측
"저유가 효과 소멸…수요측 물가상승 압력 낮을 것"

내년에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대로 올라가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어느 정도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기가 눈에 띄게 호전돼서가 아니라 '저유가 효과'가 사라져 나타나는 물가 상승인 만큼 저성장·저물가 흐름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소비자물가는 0.6% 올랐다.

남은 기간 물가 상승폭이 확대되더라도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7%에 그칠 것으로 한국은행은 전망하고 있다.

이런 물가상승률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금까지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의 0.8%가 최저치였다.

저유가와 경기 부진이 겹친 점이 올해 0%대 물가의 주된 원인이다.

연초부터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오른 담뱃값이 올해 소비자물가를 0.58%포인트 끌어올렸지만, 유가 하락 효과가 이보다 훨씬 컸다.

올해 물가 전망의 핵심 역시 국제유가에 있다.

내년에는 소비자물가에서 유가 하락 효과가 사라진다는 게 1%대 물가 상승률 전망의 주된 근거다.

올해 1월 평균 유가는 배럴당 45.77달러(두바이유 기준)로 1년 전보다 56% 하락하며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렸다.

그러나 내년 1월 유가가 지금처럼 40달러대 초중반 수준을 유지한다면 1년 전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 소비자물가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지 못한다.

내년 물가상승률을 가장 낮게 보는 곳은 의외로 정부다.

정부는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1.3%로 전망하고 예산안을 짰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계적인 유가 예측기관들이 일제히 올해 하반기 유가가 오를 것으로 예측했지만 40달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유가가 생각보다 크게 반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과 한국금융연구원은 1.4% 전망을 내놨다.

금융연구원은 내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에도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수요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이 미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내년 물가가 1.7%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유가가 당분간 지금 수준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농산물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하고, 전세를 중심으로 주거비가 올라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지방을 중심으로 상·하수도요금, 교통요금 인상도 예정돼 있다.

외국계 금융기관들은 1.3%(노무라증권)부터 2.2%(JP모건)에 이르는 다양한 전망을 하고 있다.

내년 물가의 변수는 유가와 원/달러 환율의 향방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올해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오르면 수입물가가 상승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역시 오르게 된다.

유가에 대해서는 2020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브렌트유 기준) 수준에 머물 정도로 저유가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10일 발표한 '2015년도 에너지 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지금 같은 증산 전략을 고수하면 2020년까지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전후에 머물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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