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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3%대 경제성장, 대외 여건이 좌우한다"
"내년도 3%대 경제성장, 대외 여건이 좌우한다"
  • 日刊 NTN
  • 승인 2015.11.2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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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경제연구원장들,"미국 금리인상 & 중국 경기둔화가 최대 복병될 것"
"내수는 완만히 성장…수출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워"
"부동산시장·부실기업 구조조정, 성장률에 영향 줄 듯"
<왼쪽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준경 원장, 한국경제연구원 권태신 원장, 한국금융연구원 신성환 원장, 현대경제연구원 강인수 원장,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이일형 원장, 한국경제학회 이지순 회장>

내년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둔화 등 대외 여건이 좌우할 것으로 전망됐다.


'G2(미국·중국)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파리 테러로 촉발된 지정학적 위기까지 고조되면 수출 환경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우려됐다.

대외 여건이 크게 악화하지 않는다면 내년 한국 경제가 2%대 후반∼3%대 초반의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예기치 못했던 충격이 발생하면 성장률이 푹 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합뉴스는 최근 경제 분야의 주요 연구소 수장들을 대상으로 내년도 한국 경제 전망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준경 원장,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이일형 원장, 한국금융연구원 신성환 원장, 한국경제학회 이지순 회장, 한국경제연구원 권태신 원장, 현대경제연구원 강인수 원장이 응했다.

22일 설문결과를 정리해 보면 이들은 대체로 내년 한국 경제가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저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가 G2(미국 금리인상+중국 경기 둔화) 리스크로 수출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준경 원장은 내년 경제가 3% 내외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3%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인지는 내년 1분기 성장률이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올해 시행된 경기활성화 대책의 효과가 내년부터 많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금리 인상의 부정적 영향이 주로 내년 1분기에 집중될 것"이라며 "1분기 성장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성환 원장은 3.0% 성장률을 전망했지만 "미국 금리 인상, 중국 성장 둔화와 같은 대외 여건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당히 크다"며 "대외 여건에 따라 내년 경제성장률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경제연구원장 6명 중 절반은 대외 여건이 발목을 잡아 내년에도 3%대 성장이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권태신 원장은 "내년 한국 경제가 2.6∼2.8% 성장할 것으로 보는데, 이 전망도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서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올해보다 경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G2 리스크가 예상보다 크게 충격을 주면 수출이 마이너스 증가율을 이어가면서 성장률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인수 원장은 "내년에는 내수·수출이 모두 올해보다 개선되겠지만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회복세가 미약할 것"이라며 내년에 경제가 2.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지순 학회장은 3%대 중반 성장률을 전망하면서도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사태가 악화돼 주요 교역 상대국들이 테러 위험에 노출되면, 유가가 급등하고 무역 환경이 크게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로 인해 세계경제가 위축되면 한국 경제도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문에 참여한 경제연구원장 전원은 중국의 성장 둔화를 내년 한국 경제의 최대 위험요소로 꼽았다.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산업구조 고도화로 대(對) 중국 수출이 감소하고 중국으로의 산업 대체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내년 경제 성장은 세계경제의 여건 변화에 더 크게 의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금리 인상은 예견된 일이지만 신흥국에서 실물경기 침체나 금융위기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국내 측면에서는 부동산시장 동향과 부실기업 구조조정이 내년 성장률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꼽혔다.

김준경 원장은 "올해 부동산 시장 전반이 양호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런 흐름이 내년에도 지속될지가 중요하다"며 "올해 급증한 아파트 분양 물량이 건설경기와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일형 원장도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 건설투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한국 경제가 3%대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0일 경제 관련 연구기관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올해 하반기의 내수 회복세가 내년에도 이어진다면 3%대 성장률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표> 증권사별 한국 GDP 성장률 전망치
         (단위:%)
    증권사 2015년 2016년 2017년
    삼성증권 2.6 2.9 2.7
    대우증권 2.6 2.8 2.6
    한국투자증권 2.6 2.5  
    NH투자증권 2.6 2.6  
    현대증권 2.7 2.9  
    신한금융투자 2.6 3.0 3.0
    미래에셋증권 2.6 3.0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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