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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심사분야 숨은 실력자’ 이문희 세무사
[인터뷰] ‘심사분야 숨은 실력자’ 이문희 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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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0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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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생활 줄곧 심사·법무·조사과근무 ‘불복달인 닉네임’
“절세의 길라잡이 가현택스 창설멤버 자부심 느껴”
물 좋고 인심 좋고 막국수가 좋은 춘천은 제2고향
이문세 세무사 프로필
▲서울 출생, 경기 포천 ▲방통대 경영학과 학사·건국대 행정대학원 세무행정학 석사 ▲성북, 도봉, 종로, 강서, 중부, 성남, 안양, 강남, 서울청 송무과, 법무과, 심사계, 국세청 심사과, 서울청 조사국, 춘천세무서장(前) ▲조세불복에 대한 실증적 연구:최우수논문 수상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소박한 꿈을 꾸고 있습니다. 명예퇴직자들의 ‘인생2모작’은 거의가 동병상련(同病相憐)의 마음으로 작은 것에서 출발할 것입니다. 말 그대로 ‘인생2모작’이니까요.”

걸출한 실력으로 서울 등 대도시 지역을 택하지 않고 일감이 빈약한 춘천을 제2의 둥지로 선택한 것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문희 세무사(前 춘천세무서장)는 “서장으로 이곳 춘천에 머문 1년이 전부인데, 인심에 반하고, 깨끗한 환경에 반하고, 소양강이 좋고, 닭갈비 막국수가 좋아 떠날 수가 없었다”며 소년처럼 환하게 웃는다. 그는 꾸밈없고 가식이 없는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다. 39년의 국세청 공직생활에서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선망의 표상이다. 그래서 주변이 탄탄하며 좋은 친구가 많은 것이 흠결이다.

개업한지 10달을 넘겨 길을 물어 춘천시 중앙로 1가 26-2(세경빌딩 3층) ‘이문희 세무회계소’를 찾아 인터뷰 제안을 하자 손사래를 쳤다. 예상한 일이라 물러설 수 없어 억지춘향으로 대담을 이어 갔다. 기자는 그의 겸손함에 놀라고 내공에 놀라고 상대를 배려하는 따뜻함에 놀랐다.
 

-인생 2모작의 터전을 업무영역이 빈약한 춘천으로 택한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화려한 경력의 위상에 조금은 안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것은 다 같지만, 사실 춘천에서 사무실을 내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2014년 춘천세무서장으로 근무하면서 춘천과 인연을 맺은 기간이 불과 1년이 전부이고 이곳에 머물 이유는 없었지만 춘천서 근무하는 기간 내내 춘천지역의 깨끗한 환경, 소양강의 아름다운 경치, 닭갈비와 막국수 등 먹거리, 따듯한 인심 등에 매료됐습니다. 또 하나 춘천에 머물고 싶은 이유는 세월이 더 가기 전에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39년의 긴 공직생활을 뒤로 하고 조금은 여유롭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죠. 사실 더 큰 이유는 아내의 건강문제 였습니다. 저와 결혼 후 33년간을 어려운 공직자의 아내로서 맏며느리 역할 하랴 승진하겠다고 거의 늦은 시간에 들어오는 재미없는 남편 뒷바라지 하랴, 바쁘게만 지내오다가 아내 건강도 많이 나빠졌습니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이문희 세무사는 39년의 공직생활을 하면서 부인에게 빚이 너무 많다고 했다. 그렇게 아내가 여행을 좋아하는데도 공직생활 내내 가까운 외국여행 한 번 못가 후회된다고 했다. 미안한 마음이 싸여 퇴직하면 잘해주리라고 다짐하곤 했다. 그러던 차에 아내가 우리 어차피 제2인생 덤으로 산다고 생각하며 욕심 부리지 말고 물 좋고 공기 좋은 춘천에 머물자고 제의해와 나 하나만 바라보고 살아온 애틋한 아내의 청을 들어주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막상 세무사사무실 문을 열었지만, 춘천지역은 업무영역이 너무 열악하지 않나요?

“아시다시피 춘천지역은 대부분 상수원 및 군사보호 지역으로 묶여 있는 관계로 제조업 비중이 낮고 대부분 건설, 도소매, 음식·숙박업 위주의 산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업기반이 다소 취약한 실정이지만, 서울·춘천 고속도로와 경춘선 전철 및 ITX 전철개통으로 많은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으며 골프장 등 위락시설이 잇따라 들어오는 등 교통인프라 개선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있으며, 춘천 중도에 대규모 레고랜드(세계적인 테마파크) 사업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런 교통인프라로 대법인이 이전해 오는 등 지역사회발전이 많이 될 것입니다. 비록 현재는 인근 타지역 보다 다소 경제여건이 열악한 면도 있지만 빈곳이 많고 부족한 것이 많다면 그만큼 더 채워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세무사 개업을 모르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늦었지만 개업 소고(小考)를 말씀해 주시지요.

“사실 개업이야기가 나오니 참 어려웠던 지난 시간이 주마등 같이 스쳐 지나가는 군요. 어차피 후배님들을 위해 2014년 말에 명예퇴직을 해야하는 것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라서 연말이 다가올수록 제2의 인생시작에 대해 많은 고민도 하고 진로에 대하여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연말이 거의 다가오는데도 사실 춘천지역에서 세무사업을 한다고 마음을 굳히기는 어려웠습니다. 누구나 세무서장으로 근무하다가 세무사업을 할 경우 현직에 있을 때 어느 정도는 의사결정이 되었어야 하는데 저의 경우는 퇴임식을 하는 날까지 춘천에서의 세무사 개업을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사무실 준비도 없고 직원도 구해 놓지도 않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명예퇴임식을 하고나니 모든 것을 저 혼자 해야 하는 어려움이 시작되었습니다. 결국 퇴임 두 달을 넘긴 지난 2월 12일에야 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인들에게 개업식을 알리고 하는 것 자체가 제대로 되질 않았습니다. 서울 계신 분들께는 먼데서 오시기가 번거로울 것 같아 아주 절친한 분들에게만 알렸고, 춘천지역에서도 세무서장하던 사람이 많이 알리면 그것도 모양새가 안 좋고 해서 아주 제한적으로 알렸습니다. 정말 조용하고 조촐하게 개업식을 했습니다. 아직도 제가 개업하였다는 사실을 모르고 계시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이 자리를 빌어 드립니다.”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이제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큰 변화가 있겠지만 가장 큰 변화는?

“공직생활 39년을 하다 보니 모든 사고가 정형화 되어 있고 규격화 되어 있었지만 이제는 이러한 생활 방식을 빨리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시쳇말로 갑에서 을로 급격한 변화가 생긴 것입니다. 우스갯소리지만 제아무리 높은 직위에 있다고 하더라도 퇴직을 하면 공무원 직급이 10급으로 떨어진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사실 말은 쉽지만 39년의 긴 세월을 하루아침에 뒤집어 산다는 것은 너무도 어려웠습니다. 이제 사회에 나와 자유인은 되었지만 모든 것을 내려 놓지 않으면 급격한 변화에 대한 아픔을 치유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지난날은 과거일 뿐이고 이제 현실인 오늘에 충실하면서 좀더 나은 미래를 위해 정진할 것입니다.”
 

-소문에 의하면 고충청구, 적부심사, 이의신청, 심사청구, 조세소송, 심판청구 등 조세불복 사건의  달인이라는 말이 있는데?

“뭐 달인이라 할 것은 없습니다. 다만, 불복청구 분야에 많이 근무하게 돼서 그런 소문이 난 것같습니다. 좀 쑥스럽지만 1992년부터 퇴직하신 모 청장님(당시 계장님)께서 저도 모르는 사이 국세청 심사과로 인사발령을 내시어 이때부터 심사과 근무에 인연이 되었고, 15년 이상을 국세청 심사과, 서울청 심사계, 법무과, 송무과, 세무서 납세자보호실 등 불복업무를 담당하게 되어 나름대로 노하우가 좀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불복업무를 하면서 판사역할, 소송업무를 하면서 국가 변호사 역할을 하다 보니 나름대로 산 지식도 많이 생기고 논리적으로 법률적으로 해석하여 대응해 나가는 것이 생활화 되다보니 누구하고 토론을 하더라도 논리적 대응능력에 자신감이 생기고 스스로 많은 노하우가 축척되어 나름대로 자부심을 느껴온 것은 사실입니다. 어디가서 일부러 배울수도 없는 아주 다양한 지식과 논리정연한 대응능력을 갖게 해 준 저의 옛 직장에 깊이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가현택스의 발기세무사입니다 가현택스는 세무업계에서 혁신창조 기술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가현택스와 G택스프로그램의 장점은?

“지난 10월 29일 가현택스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저를 믿고 신뢰 해준 사업자 분들에게 좀더 빠르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G택스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본격적인 사용을 준비하고 있으며 계속적인 프로그램의 더 나은 개발을 위해 조세연구소인 가현택스를 출범시키게 된 것입니다. 가현택스는 유능한 세무사들의 모임으로, 세무조사, 조세컨설팅, 재산제세(양도, 상속, 증여 등), 법인, 국제조세 및 조세 불복등 3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가진 분야별 전문 세무사들이 G택스 시스템을 통한 새로운 세무서비스 제공을 위한 도약을 시작한 것입니다”(가현택스 홈페이지:http://www. gtax.kr).

“가현택스의 G택스 시스템이 세무사들과 절세를 갈망하는 납세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라고 강조하는 그는 “그동안 축적된 모든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여 고객의 성장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세무사로서의 새로운 마음가짐은?
“글쎄요. 누구나 빨리 정착하고 싶은 마음이야 다 똑같겠지만 우선 제2의 인생을 걸어갈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어준 저의 옛직장 국세청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새로운 다짐은 살아가는 마음가짐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그 마음을 “매경한고 발청향(梅經寒苦 發淸香)”으로 표현해 보고 싶습니다. 다 내려놓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맡겨진 일은 성실하게 책임을 다할 각오입니다.”

그는 인생에 있어 아름다운 성장이 뭔지를 알며, 늘 배려와 사랑을 일상화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으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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