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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대전' 실전태세 돌입…오너 일가 전면배치
'면세점 대전' 실전태세 돌입…오너 일가 전면배치
  • 日刊 NTN
  • 승인 2015.12.2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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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가운데)이 24일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대기업들의 면세점 경쟁이 '실전 모드'로 돌입했다.

올 한해 사업권 획득을 위해 펼쳐진 '면세점 대전'은 막을 내렸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신규 면세점들이 줄줄이 문을 열면서 또 다른 차원의 경쟁이 시작됐다.

총수까지 전면에 나서 면세점 유치전을 이끌어온 각 그룹은 오너 일가와 면세점 관련 분야의 주요 경영인들을 전면에 배치하며 힘을 싣고 있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이 손잡고 만든 HDC신라면세점은 지난 24일 신규 면세점 가운데 가장 먼저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개장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 7월 입찰 프레젠테이션(PT) 현장에 동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그는 프랑스 파리에서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을 직접 만나 명품 브랜드 유치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용산 아이파크몰의 면세점 설계 도면까지 챙기며 개장 준비를 지휘했던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의 1차 개점일 당일 면세점을 둘러보기도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는 현대아이파크몰 대표를 겸하고 있는 양창훈 사장과 신라면세점에서 기획 및 마케팅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이길한 사장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갤러리아면세점 63' 기자간담회에서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오는 28일 여의도 63빌딩에 '갤러리아면세점 63'을 연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셋째 아들인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을 면세사업에 투입했다. 그는 한화건설 소속이면서 한화갤러리아 면세사업TF(태스크포스) 일을 겸하고 있다.

김 과장은 개장을 앞두고 지난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 등과 함께 참석했다.

경영수업을 받는 과정인 김 과장 역시 명품 브랜드 유치 등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적으로는 면세점 사업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갤러리아면세점 63'으로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에 진출한 한화갤러리아는 이날 국내 공항·시내 면세점 추가 출점과 해외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신세계는 내년 4월 말께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면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 겸 ㈜두산 면세점 전략담당 전무


정용진 부회장은 서울 시내 면세점에 도전할 당시 "관광산업에 이바지하고 사업보국(事業報國)할 기회를 달라"며 면세점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신세계의 면세점 사업은 이달 초 인사에서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본격적인 '남매 경영' 시대를 연 정유경 사장이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대표가 겸하고 있다.

신세계와 함께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두산그룹에서는 박용만 회장의 장남이 나섰다.

박 부사장은 오리콤 부사장과 ㈜두산 면세점 전략담당 전무를 겸하면서 내년 봄 동대문 두산타워에 들어설 면세점 사업에 참여한다.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을 출범시키는 등 그룹 본거지인 동대문 면세점 유치에 앞장섰던 박 회장이 장남에게 면세점 사업을 맡기며 기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월드타워점의 면세점 사업권을 잃은 롯데그룹은 면세점 새 최고경영자(CEO)에 신동빈 회장의 측근을 내정했다.

롯데그룹은 28일로 예정된 정기 임원 인사에서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를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 분쟁 속에서 면세점 특허를 사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던 신 회장은 월드타워점 영업권 상실과 관련해 "99%가 나 때문"이라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지만, 이 대표가 탈락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으로 내정된 장선욱 대홍기획 대표는 과거 호텔롯데의 면세점 사업을 담당한 경험이 있으며,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그룹 정책본부 상무로 신 회장을 가까이서 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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