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1:10 (금)
자신의 영혼을 돌아보는 일에 대하여
자신의 영혼을 돌아보는 일에 대하여
  • NTN
  • 승인 2006.02.03 1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년수필] - 인애란
인디언들은 넓은 광야에서 말을 타고 열심히 달리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말에서 내려 자기가 달려온 뒤쪽을 말없이 바라보면서 한참을 서있다고 한다.
말이 너무 힘들어 할까봐 쉬는 것도, 물론 자기가 너무 지쳐서도 아니란다.
너무 빨리 달려와 자신의 영혼이 미처 따라오지 못할까봐 한참을 서서 자기가 달려온 그 길을 바라보며 자신의 영혼을 기다리는 것이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린 뒤에 자신의 영혼이 찾아왔다고 느끼면 그때서야 갈 길을 다시 간다고 한다.
인디언들은 그들 자신이 자연의 일부분처럼 느낀다.
햇살 속에 반짝이는 나무, 그 나무를 지나는 바람, 초원에 핀 꽃들의 수액과 잉잉대는 꿀벌 한 마리까지도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게는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 영혼들은 저마다 신성한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자신의 영혼을 돌아보는 인디언들의 삶의 방식은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다. 자신의 영혼을 돌아보는 일은 명상과 같은 것이다.
어떠한 문제와 고통이 생기면 집착하던 그 문제를 놓고 지금의 자리에서 고요히 머물러 돌아 보자.
나의 영혼이 채 따라오기 전에 너무 빨리 달려온 것은 아닐까 하고 뒤돌아 보자.
그리고 그 순간 참으로 귀기울여야 할 것은 침묵 속에 울려오는 내면의 소리를 깨닫는 것이다.
영혼이 자신과 분리될 때, 우리는 부정적이고 나약한 마음의 지배를 받게 된다.
아무리 바쁘고 고단한 일상이지만 하루에 한 시간만이라도 조용히 앉아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습관을 들인다면 우리의 영혼이 자신과 분리되는 고통은 사라질 것이다.
이런 저런 생각 때문에 잠들지 못할 때, 오히려 일어나 조용히 명상을 하면
새날, 새 아침의 태양은 내 앞에 놓였던 문제를 훨씬 단순하고 수월하게 풀어 줄 것이다.
너무 앞서 달려간 나를 달아나지 않고 따라와 준 그림자와 같은 고마운 영혼이 있기에.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