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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임사 全文] 원정희 부산지방국세청장
[ 퇴임사 全文] 원정희 부산지방국세청장
  • 日刊 NTN
  • 승인 2015.12.2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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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부산지방국세청 가족 여러분!

그리고, 바쁘신 중에도

오늘 저의 퇴임을 축하해 주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내빈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부산지방국세청장직을 끝으로

지난 36년간 몸담았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정든 국세청을 떠나고자 합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명예롭게 퇴임할 수 있게 된 것은

부산청 가족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열정과 성원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세청 생활을 처음 시작한

이곳 부산청에서

공직을 마무리하는 영광을 안겨준

대한민국과 국세청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20대의 젊은 시절부터

제 인생의 전부라 할 만큼 오랜 시간을

국세청에 몸 담아,

오늘까지 앞만 보며

쉼 없이 달려 왔습니다.

 

지금까지 “후회하지 않는 삶”,

“분수에 맞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였고,

덕분에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의 공직생활을 돌이켜보니

아쉬운 순간도 없진 않았지만

항상 보람과 고마움이 가득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국세청은

정부의 그 어떤 부처나 조직보다도

많은 변화와 발전을 이루었고,

 

그 여정에 동참해서

저의 역량을 바쳐 일할 수 있었던 것을

무척 행복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부산청 가족 여러분,

 

1년 4개월 전, 이 자리에서

저는 여러분께

활기차고 개방적인 분위기 속에서

해야 할 일을 소신껏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렸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이제 흘러간 시간들을 되돌아보니

많이 부족하고

더 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오히려 더 크게 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청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한

지난 시간들은

보람과 기쁨으로 가득한,

즐겁고 행복한 나날이었습니다.

 

지난 2년간, ‘조직개편’과

‘차세대시스템 개통’을 비롯해서

‘세입예산 달성’이라는

큰 산을 넘기 위해

휴일도 반납하고 주․야간 구분 없이

모두가 힘들게 일하면서도,

 

매번 위기 때마다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여

한마음으로 이겨내 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일선 관서를 돌아보면서

많은 분들과 악수를 할 때는

한분 한분의 기운이 저에게 전해졌고,

 

젊은 직원들과 대화를 나눌 때에는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솔선수범하는 관리자들과

직원들의 열정이 합쳐져

‘일 잘하고 깨끗한 부산청’의 전통을

확고히 자리매김 해준 데 대해서

특별히 고맙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여러분과 아쉬운 작별을 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함께 한 지난 추억들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사무실에서 분초를 다투며

땀 흘려 일했던 시간뿐만 아니라,

 

해질 무렵 동백섬을 같이 걸었던 기억,

해운대 달맞이 고개에서

보름달을 함께 바라보던 순간,

금정산과 장산을 땀에 흠뻑 젖어

함께 오르며 나누었던 끈끈한 정이

가슴 깊이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부산청 가족 여러분,

 

여러분과 함께

저의 모든 열정을 쏟아 부었던

정든 국세청을 이제 떠나지만,

영원한 국세인으로서

마음만은 이곳에 남겨 두고 가겠습니다.

 

그리고,

언제 어느 자리에 있던지

여러분이 원할 때

다시 만날 준비를 하고 있겠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을 남겨 두고

저 혼자만 무거운 짐을 벗고 떠나려니

미안하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제가 보아 온

여러분의 뛰어난 역량과 열정이라면

앞으로 만나게 될 어떠한 역경도

잘 헤쳐 나갈 것으로 믿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작은 당부 하나 드립니다.

 

스스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국세청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혼자 빨리 가는 길도 있지만,

함께 멀리 가는 길도 좋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부산청 가족 여러분,

 

그 동안 저에게 보내준 성원에

보답하지 못하고,

여러분이 주신 따뜻한 사랑만 간직한 채

떠나게 되어 무척 아쉽습니다.

 

대신, 여러분의 사랑에

감사하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제2의 인생을 열심히 살겠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천천히, 조금씩 갚아가겠습니다.

 

항상 변함없이 부산청을 응원하며

여러분과 함께 했던 시간과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힘들 때나 기쁠 때!

소주 한 잔 생각이 나면 연락 주십시오.

언제든 달려와

여러분과 같이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에 늘 행복이 충만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12월 28일

부산지방국세청장 원 정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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