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8:11 (금)
카드업계 새해 화두는 '비용절감'과 '경영효율화'
카드업계 새해 화두는 '비용절감'과 '경영효율화'
  • 日刊 NTN
  • 승인 2016.01.03 0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른수건 쥐어짜기에 박차…"사업비 30% 축소" "대중교통 이용" 당부도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 방침으로 궁지에 몰린 카드업체들이 무거운 분위기 속에 새해를 맞았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저마다 신년 사업계획의 최우선 과제로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내걸고 인력·조직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각종 사업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물론 일부 고비용 상품의 발급을 중단하는 등 '마른 수건 쥐어짜기'에 나섰다.

그러나 당장 수수료 인하로 올해 6700억원의 수익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돌파구를 마련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 잇따른 희망퇴직에 조직 통폐합…찬바람 '쌩쌩'

업체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줄줄이 인력 조정을 감행하고 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지난달 21~23일 7년 이상 근속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퇴직 신청자는 176명이었다.

하나카드도 30일부터 이틀간 만 40세 이상, 근속기간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퇴직 신청을 받았으며, 조만간 심사를 거쳐 퇴직 인력을 확정한다.

삼성카드 역시 지난해 11월 임직원의 휴직이나 전직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현재까지 약 100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원 외에도 지점이나 부서 통폐합을 통한 조직 정비도 한창이다.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32개 지점을 운영했지만, 올해부터는 이를 28개로 통폐합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다만 "조직을 축소한다기보다는 영업거점을 대형화한다는 취지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카드사들도 과감한 부서 통폐합을 통해 '조직 슬림화'에 힘쓰고 있다.

한 대형카드사 관계자는 "올해 사업계획을 세우면서 부서별 업무에 대한 조율작업을 거쳤다"며 "유사·중복 업무를 하는 부서들을 한 부서로 합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 경영효율 최우선…비용 많이 드는 카드는 줄줄이 발급 중단

비용절감을 위해 특정 카드의 발급을 중단하는 카드사들도 잇따르고 있다.

신한카드는 새해부터 더 에이스 스카이패스 카드, 더 베스트 스카이패스 카드, 하이포인트 RPM 카드 등 총 12개의 신용카드를 새로 발급하지 않기로 했다.

KB국민카드는 플래티늄 시리즈 등 카드 14종의 판매를 중단한다.

다른 카드사들 역시 일부 카드를 두고 발급중단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투입비용에 비해 수익이 나지 않는 카드를 그대로 두기 힘든 상황"이라며 "선택과 집중 측면에서 상품을 정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예산 편성이나 마케팅 분야에서도 자구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한 대형카드사의 경우 경영진이 사업계획 수립 단계부터 각 부서에 "지난해 사업예산의 30%를 절감해 편성하라"는 방침을 전달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 역시 "관성적으로 진행하던 프로모션은 모두 재검토하라는 지침이 떨어졌다"며 "성과와 효율 중심으로 계획을 세우라는 뜻"이라고 전했다.

업체들은 이밖에도 직원들에게 휴가를 권장하거나 연장근무 축소를 독려하는 등 인건비 절감에 매달리고 있다.

일부 업체는 직원들에게 "장거리 이동을 할 때에는 택시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지침을 내릴 정도로 비용절감을 강력하게 당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