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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조작' 폴크스바겐 디젤 "한국에서만 잘 나가"
'연비 조작' 폴크스바겐 디젤 "한국에서만 잘 나가"
  • 日刊 NTN
  • 승인 2016.01.1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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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판매 미국 76대, 한국은 5191대
 '디젤 게이트'로 몸살을 앓는 폴크스바겐그룹의 디젤차 판매 대수가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월 100대 미만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한국 시장에서는 디젤차 판매가 증가하는 양상이다.
 
13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폴크스바겐, 아우디, 포르셰 등 폴크스바겐 그룹의 미국내 디젤차 판매대수는 지난해 12월 76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에서는 5천191대가 팔리며 양국간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배출가스 임의조작 사실이 밝혀지기 전인 지난해 8월 폴스크바겐 그룹의 미국 내 디젤차 판매실적은 8688대로 디젤차 시장을 주도했다. 미국 환경청이 폴크스바겐의 불법 조작사실을 발표한 지난해 9월에는 4205대로 줄었고 10월과 11월에도 1879대, 201대로 급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폴크스바겐 그룹의 포르셰 카이언 디젤모델이 76대가 팔린 것이 전부였다.

미국 디젤 자동차 시장에서 폴크스바겐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하락했다.

2014년만 해도 폴크스바겐그룹은 월 6천~9천여대의 디젤차를 꾸준히 판매하면서 디젤 시장에서 점유율 70%대 이상을 유지했다. 그러다 지난해 9월에는 42.2%로 뚝 떨어지더니 12월에는 디젤차 점유율 1.0%를 기록하는 수모를 당했다.

디젤차 판매 감소는 미국 내 폴크스바겐그룹의 전체 판매실적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전체 자동차 판매는 441만7천대로 전년 대비 8.0% 성장했지만 폴크스바겐은 이 기간 4.0% 감소한 15만4천여대 판매에 그쳤다. 이는 문제가 있는 모델 외에도 조사 중인 디젤차까지 판매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폴크스바겐 그룹은 배출가스 조작을 시인하면서 미국 내 2천cc급 신·구형 디젤 엔진 탑재 모델 판매를 중단했지만 11월부터는 3천cc급 디젤 차량마저 판매를 중지했다.

한국에서는 폴크스바겐 그룹의 대응 방법이 전혀 달랐다.

지난해 11월 환경부는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불법 조작을 확인해 발표하면서 구형디젤 엔진 탑재 모델만 판매 중단 조치를 취한데 이어 미국에서 추가로 문제가 발견된 폴크스바겐의 3천cc급 디젤차에 대해 추가 검사를 시작해 올해 4월까지 마치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조사 중인 디젤 모델 판매 중단을 선언했지만 한국에서는 조사 중인 모델이라 하더라도 판매 중단은 커녕 할인 판매까지 더해 판매량을 크게 늘린 실정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불법 조작 사건이 발표된 이후 지난해 10월 폴크스바겐 그룹의 국내 디젤 모델 판매실적은 3천111대로 전년 동기대비 9.2% 감소했으나 11월 들어선 7천58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59.4%나 늘었다. 지난해 12월은 5천19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8.2%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폴크스바겐 그룹이 한국에서 판매하는 차 중 80~90% 가량이 디젤모델인 점을 감안하면 디젤모델이 국내 판매 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폴크스바겐의 2천cc급 신형 디젤엔진을 탑재한 티구안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수입차 중 최다 판매 모델에 오르기도 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폴크스바겐은 미국의 자사 디젤차 소유주 48만2천여명에게 굿윌패키지란 이름으로 1인당 1천달러를 지급하고 있지만 국내 소비자들한테는 현재까지 아무런 보상조치가 없다"면서 "국내 당국이 외국 기업에 대해서는 솜방망이 처벌을 가하다 보니 국내 소비자들을 얕잡아 보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마이클 혼 폴크스바겐 미국 법인 대표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기존 2.0 디젤 모델에만 한정해 제공하던 보상 프로그램을 3.0 모델인 폴크스바겐 투아렉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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