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7:10 (목)
원/엔 환율 2년 만에 100엔당 1,060원 돌파
원/엔 환율 2년 만에 100엔당 1,060원 돌파
  • 日刊 NTN
  • 승인 2016.02.11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日마이너스 금리 역풍…안전자산인 엔화 수요 몰린 탓
韓 수출기업엔 단기 호재…중장기로는 좋다고 보기 어려워

달러화에 견준 엔화 가치가 급상승하면서 원/엔 재정환율이 약 2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11일 KEB하나은행이 고시한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1,066.71원으로, 전 거래일(5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42.07원 올랐다.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1,060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3월 3일(1,061.11원)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원화와 엔화는 시장에서 직접 거래되지 않아 달러화 대비 가치를 비교한 재정환율로 두 통화의 상대적 가치를 따진다.

11일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202.5원으로 연휴 직전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5일보다 5.1원 상승(원화 약세)해 큰 변동이 없었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같은 기간 달러당 117엔 언저리에서 11일 오후 112엔대 초반으로 크게 하락(엔화 강세)했다.

달러화에 견줄 때 원화는 가치가 소폭 하락한 반면 엔화는 가치가 대폭 오르면서 원/엔 환율 역시 크게 상승한 것이다.

엔화는 최근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따라 달러화에 견줘 급격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마이너스 정책금리 도입 방침을 밝힌 지난달 29일 달러당 121.14엔에서 이달 10일 114.37엔으로 급락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일본의 통화정책 효과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퍼지면서 일본의 주가는 폭락한 반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일본 국채에 돈이 몰렸기 때문이다.

마이너스 금리 전환으로 엔화 약세를 도모하려던 일본은행의 의도와는 반대로 움직인 셈이다.

엔화는 10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상 지연을 시사하면서 11일 도쿄시장 개장 후 강세가 더욱 심화됐다.

다만 엔/달러 환율 급락세가 계속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엔화 강세는 일본은행 통화정책 효과에 대한 의구심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른 엔화 매입세에 따른 것"이라며 "달러당 110엔선까지 하락할 수 있겠지만 일본의 해외증권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지면서 추가로 급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관측했다.

한편 갑작스런 엔고(円高)로 한국 수출기업은 다소 숨통이 트일 여지가 생겼다.

아베노믹스 시행 이후 일본이 엔화 약세 정책을 펴면서 그동안 한국의 수출상품이 가격 경쟁력을 잃어간다는 우려가 있었다.

다만 엔고가 초래된 배경을 자세히 살펴보면 최근 엔화 강세가 한국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지는 속단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손정선 KEB하나은행 연구원은 "국내 수출기업들이 그동안 우려했던 엔화 약세가 수그러들었다는 점은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엔화 강세가 결국 글로벌 수요 감소에 의해 촉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수출기업에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