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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ISA 투자일임업 허용에 "바쁘다, 바빠!"
은행권, ISA 투자일임업 허용에 "바쁘다, 바빠!"
  • 日刊 NTN
  • 승인 2016.02.16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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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전문가 영입 고려…부서 신설 등 추진
예금과 적금, 펀드, 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바구니에 담아 운용하면서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에 맞춰 투자일임업에 진출하게 된 은행권이 바빠졌다.
 
금융당국이 내달 14일 처음 출시되는 ISA 상품에 한해 은행권에 투자일임업 문호를 개방키로 전격적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간 증권사 영역이던 투자일임업은 금융사가 고객의 일괄 위임을 받아 계좌별 자산을 운용해 주는 것이다.
고객의 구체적인 주문에 따라 상품을 운용하는 신탁 업무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ISA 시장에선 은행권이 증권사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탁형 ISA 출시만 준비해 온 KEB하나은행은 ISA와 관련해 16명(전산인력 제외)이 참여하는 테스크포스(TF)를 운용해 왔으나 투자일임업 허용을 계기로 관련 인원을 증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TF와 다른 부서와의 협업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3월 초까지 허가신청을 준비해야 하고, 법령 검토와 내규 개정, 인력 교육, 전산개발을 동시에 진행해야 해 무척 바빠졌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내달 초 은행업 감독 규정을 개정하고 투자일입업 등록 접수를 거쳐 3월 말까지 은행에 투자일임업 허가권을 내줄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그간 ISA 업무를 준비해 온 신탁부서에서 업무를 총괄토록 할지, 아니면 투자일임 ISA 전담 부서를 새로 만들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부서를 만들지 검토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의사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탁부 내에 TF를 운영해 온 우리은행도 관련 부서 신설을 검토 중이다.

은행들은 자산운용의 전문성이 ISA 시장 쟁탈전에서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외부 전문가를 충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을 의미하는 '로보(robo)'와 자문 전문가를 의미하는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자 성향에 맞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설정하고 알고리즘에 따라 자동으로 투자를 진행해 주는 서비스다.

ISA는 전문가 상담과 조언이 필요한 상품인데, 은행 쪽에 관련 전문가들이 부족한 상황에서 로보어드바이저는 저렴한 비용으로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효율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와 함께 신탁부 중심으로 이뤄진 TF를 자산운용(WM) 부서와의 협업 형태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신탁부 내에 ISA 팀을 운영하던 기업은행도 조직 변경을 준비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조직을 신설할지, 사람을 늘릴지 등 구체적인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을 비롯한 다른 은행들도 부서 신설 등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은행권 전체 지점은 7300여 곳이고, 증권사 지점은 1200여 곳이다.

이 때문에 증권사들과 동등한 환경에서 ISA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게 된 은행권이 고객 접점 면에선 훨씬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투자일임업 허용에 은행들이 반색하고 있다"며 "아직 준비 상황이 완전하지 않지만 고객에게 최대한 많은 혜택이 가도록 서둘러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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