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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매각 예상가 최대 5520억…우선매수청구권이 과제
현대증권 매각 예상가 최대 5520억…우선매수청구권이 과제
  • 이지한 기자
  • 승인 2016.02.1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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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수전 불붙은 현대증권 <사진제공=연합>

하나금융투자는 19일 매물로 나온 현대증권[003450]의 예상 매각가를 4천220억에서 5천520억원으로 추정했다.

차인환 연구원은 "현대상선 자구안에 따라 매물로 나온 현대증권 지분 22.56%의 가치는 현재 주가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해 계산할 수 있다"면서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30%로 반영하면 4천220억원, 70%로 반영하면 5천520억원으로 각각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달 29일 예비입찰을 마감하고 다음 달 중순 본입찰을 거쳐 4월 내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KB금융[105560]과 한국금융지주[071050]만 현대증권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으며 키움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 중소형사와 DGB금융지주 등이 잠재 후보군이다.

문제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쥐고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이다. 우선매수청구권이란 회사 매각 때 제3자에게 회사가 매각되기 전 같은 조건으로 우선적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현대상선은 현대엘리베이터로부터 지난해 1월과 11월 현대증권 지분 22.4%를 담보로 각각 1천719억원을 차입하는 조건으로 현대엘리베이터가 해당 지분을 우선매수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더라도 현대엘리베이터가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인수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현대증권의 대주주가 현대상선에서 현대엘리베이터로 바뀌게 되며 현대그룹은 알토란과도 같은 현대증권을 지킬 수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총 2천7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인수전에 뛰어든 KB금융과 한국금융지주 등은 현대엘리베이터의 우선매수청구권 포기를 종용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엘리베이터가 우선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의 부채비율이 높아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주 채무계열 기업집단이 증권사 대주주가 되려면 그룹 전체 부채비율이 200% 이하라는 재무조건을 충족해야 하지만 작년 9월말 현재 현대그룹 부채비율은 약 380%로 이 조건에 미달한다.

채권단은 현대증권 매각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현대증권 매각이 실패할 경우 현대상선이 추진하는 자율협약에 큰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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