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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오너4세 총수 박정원 '승부사 기질' 통할까
두산 오너4세 총수 박정원 '승부사 기질' 통할까
  • 일간NTN
  • 승인 2016.03.0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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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號 과제 산적…그룹 총체적 부실 타개 부담

두산그룹을 넘겨받게 될 박정원 회장 앞에는 만만치 않은 과제들이 놓여 있다.

박 회장이 과거 결정적인 순간에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왔던 만큼 어떻게 위기를 해결하고 미래 먹거리를 제시할지 관심이 쏠린다. 그룹 내 첫 4세 회장이라는 점도 시선의 무게를 더하는 부분이다.
평사원에서 시작해 두산 오너 일가의 합의를 거쳐 31년만에 그룹 총수에 오르는 박 회장은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일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그룹의 총체적인 부실을 타개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이 최근 몇년간 계속된 탓에 이를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일이 급선무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인 두산은 주류에서 시작해 OB맥주, 코카콜라, 네슬레 등 소비재 기업으로 명성을 날렸지만 1990년대 중반 경영난을 겪은 이후 중공업 위주로 사업을 재편했다.

2000년대 초반 한국중공업과 고려산업개발, 대우종합기계 등을 잇달아 인수해 현재의 두산인프라코어·두산중공업·두산엔진 등 기계·중공업 계열의 진용을 갖췄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다시 수렁에 빠져들었다.

최근 중국발 경기침체로 인한 건설장비 시장의 위축은 그룹의 주력 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과 재무구조 악화는 물론 유동성 위기로까지 번졌다.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4%나 감소했다.

그나마 공작기계사업부의 매각이 이뤄져 짐을 다소 덜긴 했지만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야 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해 구조조정 대상에 신입사원까지 포함시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두산건설과 두산엔진도 수천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취임 후 계열사별로 구조조정을 거쳐 재무 건전성 제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두산인프라코어의 소형건설장비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증시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2007년 두산으로 인수된 밥캣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구조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현재 연내 한국 증시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두산 측은 우량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재무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2007년 ㈜두산 부회장, 2012년 ㈜두산 지주부문 회장을 맡으면서 두산그룹의 주요 인수합병(M&A) 의사결정에 깊이 개입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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