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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드라마' 해결책은…"방송사 자율적 강령 만들어야"
'막장 드라마' 해결책은…"방송사 자율적 강령 만들어야"
  • 연합뉴스
  • 승인 2016.03.0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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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토론회 열려…"시청률·광고수입 의식 막장 드라마 제작"

패륜과 범죄 등 자극적인 소재와 설정, 막말로 뒤범벅된 '막장 드라마'를 없애기 위해 방송사가 드라마 강령 등을 제정해 자정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3일 오후 한국언론학회와 공동으로 '저품격 드라마의 공적 책임 회피현상과 개선방향 모색' 토론회를 열고 막장 드라마의 문제점과 다양한 개선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드라마 시청자들이 불륜과 패륜을 계속 접하다 보면 욕을 하면서도 이에 익숙해져 도덕적 수준이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진호 YTN 문화사회정책부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방송사의 '드라마 강령' 제정을 제안하며 "방송사 대표들이 모여 드라마 소재를 정할 때 '일반인의 상식에 맞는 내용을 지향해야 한다'는 등을 담은 강령을 만들고 이를 위한 조직을 구성·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막장 드라마에 대한 심의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강혜란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정책위원은 "가족 시청시간대와 청소년보호시간대에 막장 내용이 방영될 경우 페널티를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문제가 심각한 아침저녁 일일 드라마와 특정 작가를 대상으로 기획모니터링과 심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나쁜 드라마뿐 아니라 좋은 드라마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다.

강혜란 정책위원은 "좋은 드라마를 공모하고, 이를 방송평가와 재허가 등에 반영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단막극 제작 지원 확대, 작가협회 세미나 지원, 불공정한 계약 관행 개선 등을 통해 작가의 창의적인 활동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시청률과 이에 따른 광고수입에 얽매이는 드라마 제작 구조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이금림 드라마 작가는 "대부분의 외주 제작사와 작가들은 작품 한 편을 편성 받기 위해 몇년씩을 기다려야 한다"며 "작가가 살아남기 위해 무엇보다 시청률을 올려야 하고 이를 쉽게 담보할 수 있는 막장 드라마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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