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가 지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심플 송'(Simple Song)을 올해 국내 무대에서 부르고 싶다고 밝혔다.
조수미는 4일 영화 '유스'의 수입·배급사 그린나래미디어를 통해 "올해는 국제무대 데뷔 30주년이 되는 중요한 해"라며 "올해 안에 국내 관객들에게 '심플 송'을 불러 드릴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조수미는 올해 8월 28일 예술의 전당에서 국제무대 30주년 기념 공연을 한다. 이날 무대에서 조수미는 '심플 송'을 부를 가능성이 크다.
앞서 조수미는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영화의 삽입곡을 부른 아티스트 자격으로 시상식에 참석, 한국적 미를 형상화한 드레스를 입고 레드 카펫까지 밟았다.
그러나 '심플 송'은 주제가상 수상에 실패했고, 후보에 오른 곡들이 공연을 펼치는 전통에 따라 조수미의 무대가 기대됐으나 이 또한 성사되지 못했다.
6분이 넘는 곡인 '심플 송'에 대해 주최 측이 프로그램 진행상 곡의 길이를 줄여주길 요청했지만, 원곡이 훼손되는 것을 원치 않은 작곡가가 이를 수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수미도 작곡가의 의견에 동의했다.
조수미는 "(내가 부른 곡이) 골든글로브, 크리틱스초이스에 이어 세계적인 영화제인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로 올라 너무 기뻤다"며 "다음에는 우리나라 영화의 주제가로 다시 한 번 오스카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비록 수상은 못했지만, 클래식을 알리려고 노력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7일 개봉 이후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유스'는 9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았다.
영화는 은퇴한 지휘자의 일상을 통해 젊음의 의미를 고찰한다. 지난 68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마이클 케인·하비 케이틀·레이철 바이스·폴 다노·제인 폰다 등의 쟁쟁한 배우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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