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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세무고시회 안수남 신임회장
[인터뷰] 한국세무고시회 안수남 신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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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1.1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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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소송제 준비 등 회원 권익증진 최우선"

회계참여제도 실익 따져 추진…회원참여 높이려면 지방회 독립선행되야
   
 
  ▲ 한국세무고시회는 지난 2일 팔레스호텔에서 상임이사회를 열고 안수남 현 총무부회장을 18대 신임회장으로 추대했다.  
 

한국세무사고시회 안수남 현 총무부회장이 제18대 신임 회장으로 추대됐다.

안 신임회장은 “부족한 자신이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앞으로 2년간 최선을 다해 고시회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 신임회장은 이어 ‘별은 빛을 스스로 낼 수 없다’는 모 영화 대사를 인용하며 “고시회를 이끌어 가기 위해 회원들의 결집과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며 “회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평소 위트와 재치가 넘치는 언어 구사 능력으로 많은 회원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안 회장은 인터뷰 시간 내내 진지한 모습과 확신에 찬 말투로 평소 가지고 있던 고시회 발전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안 신임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양도소득세 전문가로서 납세자들뿐 아니라 동료 세무사들에게 걸려오는 상담전화에 세세하게 답변하는 모습에서 부드러움까지 엿볼 수 있었다.

회장으로 선출되고 앞으로 2년간 고시회를 이끌어갈 임원들을 선출하고 늦깍이 공부로 시작한 공부와 강의를 위해 하루를 눈코뜰새 없이 보내고 있는 안수남 신임 회장을 만나봤다.

회장으로 선출된 후 소감에서 회원들의 결집을 강조하셨습니다. 어떤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지.

▲ 안수남 제18대 고시회 신임회장 모든 조직이 그렇지만 회원들이 참여하지 않고 단합되지 않으면 그 조직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로 회원들의 단합과 결집을 강조하게 됐던 것입니다.

회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중에 우선 회원들에게 이득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나 고민중입니다.

예를 들어 정구정 전 고시회장은 교육제도를 시행하면서 많은 회원들의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이전까지 납부하지 않았던 회비가 교육을 시작하면서 8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졌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회원들은 무언가 도움이 되고 필요한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면 참여률은 오르겠구나’라고 피부를 느꼈습니다.

저는 ‘증권집단소송제’와 같은 맥락의 집단소송제를 시행해 회원들이 유사사례로부터 쉽게 구제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집단소송제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신다면?

안 신임회장 공동사안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하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과세관청이 유사매매사례가액을 적용, 납세자와 세무대리인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이같은 사례들에 회원들은 개별적으로 행정소송을 준비하느라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 많은 노력을 허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로펌과 연계해 회원들이 수임하고 있는 공동사안에 대한 개별건들의 사례를 모아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회원들은 적은 시간과 노력으로도 충분한 대가를 받을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오는 24일 고시회 정기총회때 회계참여제도에 대한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다는데?

안 신임회장 회계참여제도는 세무사 업무 영역 확대를 가져다 줄 수도 있지만 자칫 잘못 시행될 경우 과태료 부과 등의 큰 화를 입을 수 있습니다. 올 6월 일본에서 첫 시행이 됐지만 일본에서조차도 제도 시행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현재 한국세무사회에서 회계참여제도를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장점만 부각됐지 이에 수반되는 불이익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와 같이 회계참여제도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저는 반대합니다.

그래서 회원들에게 일본에서 시행되고 있는 회계참여제도에 대해 장·단점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도입시 실익 여부에 대해 회원들이 정확히 판단할 수 있도록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고시회는 세무사회 제1야당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일부에서는 회원들의 참여 저조 등을 지적하며 ‘사조직화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안 신임회장 정확한 지적입니다. 그러한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기 때문에 저 역시도 서두에서 회원들의 결집과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회원들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고시회를 만들기 위한 조직 개편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또한 각 지방회 독립을 위해 역량을 집중 시킬 것입니다.

대구회·부산회 등은 모범적으로 지방회장을 위시해 자생적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회와 중부회는 그렇지 못 합니다. 각 회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각 지방회의 독립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생각입니다.

지난 고시회에서 워크숍이 첫 시행에도 불구하고 많은 회원들의 참여로 큰 성과를 냈습니다.

안 신임회장 회원들의 열띤 참여로 다행스럽게도 잘 치러졌으며 매년 개최해야 한다는 응원의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박점식 회장이 고시회를 잘 이끌어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시회 회원들 중에는 연구하는 소모임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업무와 관련된 현안 문제에서부터 세무사 제도 발전방향까지 다양하게 연구하고 토론하는 모임인 것이죠.

지난 번 워크숍은 이 많은 연구 소모임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큰 토론의 장을 마련, 회원들에게 연구한 성과를 발표하는 형식이었습니다. 큰 성과와 회원들의 많은 참여를 받았던 만큼 매년 워크숍 개최하고 회원들이 연구한 결과물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끝으로 회원들에게 당부할 말이 있다면?

안 신임회장 모든 사람들이 결정(결심)을 하기 위해 심사숙고의 시간을 가짐입니다. 회장으로 출마하기 위해 적어도 3일은 생각하고 임원직을 수락하기 위해 30시간을 염두하는 등 어떤 일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장고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임원진이 심사숙고하고 다시 한번 생각해 행사를 개최하거나 사업을 준비, 진행하면 일부 회원들은 30초만에 좋고 나쁨을 결정짓습니다.

임원진과 집행부들이 행사 또는 사업을 왜 준비했고 어떤 이유로 계획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쉽게 가·부를 선택합니다.

앞으로 2년간 고시회를 이끌어 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비판도 좋습니다. 비판은 관심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가장 무서운 것은 무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원들의 권익보호를 가일층 노력하는 고시회가 될 것이며 아무쪼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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