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으로 처음 선출·61% 득표…남편 백승헌 변호사 이어 부부 회장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14일 경선에서 정연순(49·사법연수원 23기) 변호사(사진)를 제12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민변은 "선거권자 940명 중 655명이 참여했으며 정 변호사가 그 중 400표를 얻었다"고 밝혔다. 지지율은 61.07%이며 임기는 5월 말부터 2년이다. 이재화(53·연수원 28기) 변호사도 출마해 경선이 이뤄졌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정연순 변호사는 민변 사무총장을 지내고 현재 부회장을 맡은 민변의 핵심 멤버다.
남편인 백승헌 변호사가 7∼8대 민변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여성·인권 관련 활동을 많이 해 리더십과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1988년 출범한 민변은 2004년부터 경선 제도를 도입했지만, 이전 11대까지 모두 단독 후보가 출마해 실제 경선이 치러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 후보가 민변 회장으로 선출된 것 역시 처음이다.
이번 경선 결과는 지난해 회원 1천명을 돌파한 민변의 향후 방향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 변호사는 민변의 공익 소송 기능을 활성화하고 인권 탄압에 더 공고히 대항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고 민변은 전했다.
정 변호사는 민변이 전통적으로 지향해온 진보 법률가단체로서의 위상을 이어갈 것으로 법조계에서는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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