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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이나 뇌수술 머리 큰 흉터, 머리카락 이식으로 재생 가능해”
화상이나 뇌수술 머리 큰 흉터, 머리카락 이식으로 재생 가능해”
  • 일간NTN
  • 승인 2015.05.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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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집 요리사인 최 정국(가명)씨는 맨 처음 요리를 배울 때 실수로 머리에 화상을 입었다. 오른쪽에 폭 3센티 길이 15센티 크기의 머리에 화상흉터가 생겨다. 정성을 다해 화상치료를 하였지만 흉터가 남아있어 최 씨에겐 늘 마음의 상처로 남아 있었다. 화상 부위에는 모발이 자라나지 않아 흉터를 가릴 수 없어 가발도 사용해봤지만 불편해서 금방 그만두곤 했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자 우연한 기회에 모발이식 수술을 하였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기대에 찬 모발이식은 화상으로 인한 손상된 피부의 재생을 하지 않고 화상부위 등 피부조직이 괴사된 부위에 무작정 모근을 이식했기 때문에 현저하게 낮은 생착률 로 낭패를 봤다.

최 씨는 수소문 끝에 지인의 소개로 모리치 피부과 전문의 오 준규(의학박사) 원장을 찾아갔다. 오 원장은 화상에 의한 흉터부위를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상처크기를 3~5㎜ 간격으로 축소하여 규칙적으로 만들었다. 그런 후 4~8주가 경과했을 때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만든 상처가 다시 아무는 과정에서 새로 혈관과 신경이 생성됐다. 이후 세포성장을 유도하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등의 세포성장인자들이 분비되는 순간을 활용해 모발을 이식했다. 박진구 씨는 수술 후 1년이 지난 지금 이식한 모발의 80% 이상이 살아남은 높은 생착률로 가발을 벗어 던질 정도로 성공적인 수술에 만족 해 하고 있다.

최 씨처럼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분비되는 성장인자가 모발 생존에도 영향을 미쳐 이식 모발의 생존율이 높아진 것으로 의학계에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수술법에도 아쉬움은 있다. 큰 흉터에는 곧바로 적용할 수 없고 모발을 빼곡히 이식하는 데에는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오 원장은 "만족할 만한 수술결과를 얻으려면 흉터 크기에 따라 두세 차례에 걸쳐 밀보 보강을 위한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모리치 피부과에서는 어떤 질환도 완치를 위해선 치료가 우선이란 오 준규원장의 진료 철학을 바탕으로 수술에 앞서 탈모의 근본적인 치료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국내에 몇 안 되는 난치성 탈모 질환치료를 위한 병원으로 탈모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또 ‘언청이’라고 불리는 구순 구개열 흉터로 고민하는 남성 환자들의 경우 흉터 부위에 모근을 이식해 자연스러운 수염으로 재생시켜 또 다른 희망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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