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7:10 (목)
가계부채비율 11년 연속 상승…GDP의 90% 넘어
가계부채비율 11년 연속 상승…GDP의 90% 넘어
  • 이지한 기자
  • 승인 2016.04.01 0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계의 빚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인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가계부채비율)이 11년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기준 의원(정무위원회)이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5년 중 자금순환 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가계부채 비율이 170%까지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말 162.9%에서 1년 만에 7% 포인트 급증한 것이다. 이는 지난 2002~2014년 연평균 상승폭인 3.3% 포인트 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2002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통상 국가 간 가계부채 수준을 비교하기 위해서, 국민계정상 개인순처분가능소득(NDI; 이하 가계소득) 대비 자금순환동향상 개인(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부채 비율을 활용한다. 한은 자금순환동향 상 가계부채는 작년 말 1423조원으로 집계되었다. 2014년 대비 127조원(9.8%) 늘어난 것으로, 연간 GDP(1559조원)의 91%에 달한다. 가계부채가 연간 GDP의 9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가계소득은 전년대비 5.2% 증가한 837조원으로 집계되었다. 따라서 가계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전년 말 162.9%에서 169.9%로 7%p 급증했다.

가계부채 비율은 2000년대 초반 신용카드 사태의 여파로 2002년 124.8%에서 2004년 119%로 5.8%p 하락했다. 그 이후 2005년부터 내리 11년째 상승하고 있다. 가계소득이 늘어나는 것보다 가계부채의 증가폭이 더 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비율은 OECD 28개국 평균 134%보다 36%p 높은 수준이다. 미국, 영국, 스페인, 독일 등 주요 국가가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이 비율을 상당 폭 낮춘 반면 한국은 같은 기간 오히려 30% 포인트 가량 올랐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증가폭은 그리스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정부는 가계부채비율을 2017년까지 5%p 인하된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했는데 벌써 10% 포인트나 상승했다”며 "현 정부 3년 동안 가계부채는 268조원 늘어나 가구당 평균 1490만원의 빚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이제라도 가계부채 정책실패에 대한 통렬한 반성을 기초로, ‘부채’가 아닌 ‘소득’ 중심으로 경제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