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7:34 (금)
금융권 ‘연봉킹’ 최희문 메리츠증권 사장 27억
금융권 ‘연봉킹’ 최희문 메리츠증권 사장 27억
  • 정영철 기자
  • 승인 2016.04.01 1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위 현대카드 정태영 25억, 3위 대신증권 이어룡 24억
최대 불황의 증권회사 CEO들 의외로 연봉 높아 ‘지탄’

경기불황으로 기업의 수익성이 좋지 않은데도 지난해 은행·보험·증권·카드 등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은 수 십 억 원대의 연봉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증권업계 CEO가 상대적으로 많은 보수(퇴직금, 성과급 등 포함)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계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직원들을 거리로 내몰았던 증권업계의 임원연봉이 의외로 높아 반기업 정서를 키웠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삼성그룹 계열사 임원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보수를 받았다. 저금리로 수익성 압박을 받는 은행권에선 금융지주회사 회장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10억원 이하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의 보수는 27억6338만원(퇴직금 9억4445만원)으로, 증권사 임원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은 24억9000만원, 유상호 한국투자증권사장이 17억2549만원을 받아 그 뒤를 이었고,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15억 4600만원), 정상기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13억2300만원),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12억4900만원),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사장(10억4000만원),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10억3500만원) 등도 10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았다.

증권업계 전문 경영인 중에서 서명석 유안타 증권 사장은 8억1200만원,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은 6억1400만원,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은 5억8270만원을 받았다.

은행권에서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각각 12억3600만원, 12억2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한동우 회장에겐 장기성과연동 현금보상(PU)과 장기성과연동 주식보상(PS)을 합쳐 33억500만원의 누적 장기 성과급이 따로 지급돼 수령액으로 따지면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은행장 보수는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이 6억8900만원을 받아 가장 많았고, 김병호 전 하나은행장(6억6800만원), 조용병 신한은행장(6억3100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 5억4800만원), 박진회 씨티은행장(5억4100만원), 박종복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5억2000만원) 등 대다수 은행장이 5억원 안팎의 연봉을 받았다.

윤종규 KB금융지주회장 겸 국민은행장과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연봉이 5억원 미만이라 연봉을 공개하지 않았다.

보험업계에서는 삼성그룹 계열사 임원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연봉과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의 보수가 17억3200만원으로 보험권 CEO 중 가장 많았고,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이 16억2100만원을 받아 그 뒤를 이었다. 최시현 삼성생명 부사장도 11억5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김병현 KB손해보험사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5억4000만원을 받았다. 다만 김병현 회장에겐 퇴직금으로 28억300만원이 지급됐다. 퇴직금을 포함하면 김병현 사장의 보수는 33억원4700만원에 달해 지난해 보험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도 15억900만원을 받아 삼성 계열사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10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았다. 이 밖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9억100만원),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8억6000만원),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6억100만원), 김정남 동부화재 대표(6억7000만원) 등은 10억원 미만의 연봉을 받았다.

실적 악화로 고민이 커진 카드업계에서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10억원대 연봉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보수는 25억3400만원(현대커머셜 보수 포함)으로 카드 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고,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13억46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7억4000만원),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5억6878만원), 김덕수 전 KB국민카드 사장(5억4400만원) 등 대다수 카드사 CEO의 연봉은 10억원 미만이었다.

금융노동계서는 CEO들의 고액 연봉 및 보수에 곱지 않은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증권업계서는 지난해 최대 경영위기를 맞아 구조조정을 단행해 임직원 절반이상을 거리로 내몰았다. 한 노동관련 전문가는 “국내 증권회사 대부분이 구조조정을 단행해 수백명씩 퇴직을 강요해 놓고 CEO들은 수십억대의 연봉을 받아도 되는 건지? 지난해 그들이 한 일은 직원들을 조기명퇴 시키는 일 밖에 없었는데…”하며 형평성 잃은 처우에 불만을 토로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