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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 은행권, 등기이사 평균연봉 대폭 감소
수익성 악화 은행권, 등기이사 평균연봉 대폭 감소
  • 연합뉴스
  • 승인 2016.04.03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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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평균 6억4천만원대에서 지난해 4억6천만원대로 하락
수익성 오른 보험사는 등기이사 평균연봉 소폭 증가

저금리 기조 속에 수익성이 떨어져 고민이 큰 은행권이 임원들의 평균 연봉을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시중·지방은행 12곳과 신한·KB·하나 등 3대 금융지주사의 201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은행권이 지난해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을 제외한 등기이사 40명에게 지급한 보수는 총 186억7천800만원이었다.

등기이사 1인당 평균으로 계산한 연봉은 4억6천600만원이다.

2014년 같은 은행과 지주사들이 48명의 등기이사에게 지급한 연봉은 311억8천2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6억4천900만원이었다.

1년 사이에 등기이사 1명에게 지급하는 평균 연봉이 1억8천300만원 줄어든 셈이다.

이렇게 큰 격차가 생긴 데에는 대규모 퇴직금 지급이 2014년에 더 많았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2014년 씨티은행장에서 물러나면서 무려 46억2천100만원의 퇴직금을 받았고,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도 같은 해 10억700만원의 퇴직금을 받은 바 있다.

김한 JB금융 회장도 같은 해 전북은행장에서 물러나면서 7억9천400만원의 퇴직금을 받았다.

그러나 씨티·대구·전북은행을 제외하고 나머지 12곳의 은행·지주사 등기이사의 평균 연봉을 비교해도 여전히 1억3천만원 가까운 차이가 난다.

12곳 등기이사 28명의 지난해 평균연봉은 4억300만원으로 2014년의 5억3천만원에서 대폭 줄었다.

한국SC은행의 경우 리처드 힐 전 행장이 2014년에만 26억1천600만원을 받는 등 등기이사 2명이 31억900만원의 보수를 받았지만, 지난해에는 3명이 8억9천900만원을 받는 수준으로 줄었다. 박종복 SC은행장은 5억2천만원을 받았다.

국민은행도 이건호 전 행장이 5억6천600만원을 받는 등 2014년 등기이사 2명에게 9억3천500만원을 줬지만 2015년에는 2명에게 6억4천700만원을 줬다. 윤종규 행장의 연봉은 5억원을 밑돌아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하나은행도 2014년 등기이사 1인당 평균 4억6천200만원의 연봉을 줬으나 지난해에는 3억9천만원으로 줄었다.

금융지주 중에서는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이 2014년 17억3천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가 지난해에는 12억3천600만원으로 낮아졌다.

신한금융 한동우 회장은 2014년 보수총액이 12억3천300만원에서 지난해 46억2천600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그러나 3년간의 누적 장기성과급 등을 한 번에 받은 것을 제외한 지난해 연간보수는 12억200만원으로 2014년보다 소폭 낮아졌다.

수익성 감소에 고민하던 은행들과 달리 올해 금융권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보험업계는 등기이사들의 연봉도 올라갔다.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생명·손해보험사와 재보험사 17곳의 등기이사 43명은 지난해 총 258억5천600만원, 1인당 평균 6억100만원을 받아 은행권을 따돌렸다.

이는 2014년 같은 곳의 등기이사 45명이 총 257억8천만원, 1인당 평균 5억7천200만원을 받은 것보다 평균적으로 3천만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반대로 최근 심각한 위기를 느끼고 있는 신용카드업계에서는 등기이사의 연봉이 크게 줄었다.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7개 신용카드사 등기이사의 평균 보수는 2014년 6억9천만원에서 지난해 5억8천300만원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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