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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개막전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2볼넷 2삼진
오승환, 개막전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2볼넷 2삼진
  • 일간NTN
  • 승인 2016.04.0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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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이후 11년 만에 셋업으로 빅리그 순조로운 데뷔
2005년 4월 3일, 삼성 라이온즈 신인 투수 오승환은 12-2로 크게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라 롯데 자이언츠 타선을 1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 1삼진으로 막았다.

11년이 지나, 신인의 마음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한 오승환은 4일(한국시간)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0-3으로 뒤진 7회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 2개를 내주고, 삼진 2개를 잡았다.

오승환이 프로 데뷔한 2005년 삼성의 마무리는 권오준이었다. 신인 오승환은 셋업을 맡겼다.

2016년 세인트루이스에도 트레버 로즌솔이라는 걸출한 마무리 투수가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신인인 오승환은 로즌솔 앞에 등판하는 셋업맨으로 출발한다.

오승환이 마무리가 아닌 셋업으로 뛰는 건 프로무대에 첫발을 내민 2005년 이후 11년 만이다. 그만큼 한국과 일본에서 오승환의 입지는 탄탄했다.

그러나 오승환도 첫발을 뗄 때는 극심한 부담감을 느껴야 했다.

오승환은 2005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하던 때를 떠올리며 "김현욱, 임창용, 권오준 선배 등 기량과 경험을 갖춘 선배들이 있었고 권혁과 안지만 등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프로에 먼저 자리 잡은 후배도 있었다"며 "경산볼파크에서 입단 인사를 하는데 '내가 1군에서 뛸 수는 있을까'라고 걱정했다"고 했다.

당시 삼성 사령탑이던 선동열 감독은 오승환의 재능을 발견하고, 성실함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7, 8회에 나오는 투수로 2005시즌을 시작한 그는 4월 27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프로 첫 세이브를 거뒀다.

그리고 마무리였던 권오준이 흔들리자 7월부터 삼성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에서 마무리 역할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그에게는 마무리 다음으로 신뢰를 받는 '제1 셋업'으로 올라서야 하는 목표가 있다.

오승환은 조너선 브록스턴(32), 조던 월든(29), 세스 매너스(28)와 '세인트루이스 우완 최고 셋업맨'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이 자리를 꿰차면 로즌솔에게 휴식이 필요할 때, 세이브 상황에 등판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오승환은 한국에서 일본으로 옮길 때는 마무리 자리를 보장받았다.

그는 2014년 3월 29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방문 경기에 5-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팀 승리를 지켰다. 일본 무대에서는 데뷔전부터 세이브를 올렸다.

한국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를 기록한 투수는, 일본에서도 마무리로 인정받았다.

오승환은 2년 연속(2014, 2015년) 일본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르며 더 화려한 이력을 쌓았지만, 세계 최고 무대 메이저리그는 오승환을 셋업맨으로 봤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며 "외국인 선수는 바로 기량을 보여줘야 자리 잡을 수 있다. 또한 신인이라는 마음으로 팀에 적응해야 한다"고 두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팀 적응은 마쳤고, 첫 등판 기록도 준수했다.

홰외원정도박 파문으로 벌금형까지 받은 터라 더욱 '초심'을 강조한 오승환은 신인처럼 생각하고,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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