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특수은행 부담 증가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이 지난 1분기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1분기 대손비용(대손준비금 전입금 포함)은 모두 3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00억원(12.9%) 늘었다.
이는 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조선·해운업 등 대기업 구조조정의 여파가 은행권에 영향을 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은행·수출입은행의 대손비용이 2조2000억원으로 전체 대손비용의 70%에 달했다.
특수은행의 대손비용이 1조7000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시중은행의 대손비용은 감소하고 있는 데 반해 특수은행의 부실이 늘어난 모습이다.
한편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000억원(8.6%) 증가했다.
순이자마진이 1.55%로 전년 동기(1.63%) 대비 0.08%포인트 하락한 역대 최저 수준이나, 기준금리가 지난해 6월 이후 1년 가까이 1.50% 수준에서 안정화되면서 영업환경의 불확실성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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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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