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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재무 "브렉시트 땐 집값 최대 18% 폭락"
英 재무 "브렉시트 땐 집값 최대 18% 폭락"
  • 연합뉴스
  • 승인 2016.05.2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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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내달 23일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Brexit·영국 유럽연합 이탈) 결과로 나오면 집값이 최고 18%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1일(현지시간) 오스본 장관이 자사와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오스본 장관은 "투표 결과 EU 탈퇴로 나온다면 금융시장을 강타할 즉각적인 경제적인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값에 영향을 미친다. 동시에 생애 첫주택 구입자들도 타격을 받는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고 대출을 받는 것도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오스본 장관의 경고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진단과 일치한다.

 IMF는 최근 내놓은 영국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브렉시트는 주택가격 "급락"을 가져올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영란은행도 브렉시트 투표 결과 시 불확실성 지속이 파운드화와 금융자산 가치 하락에 이어 부동산 등 실물자산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해 브렉시트 지지 캠프인 '탈퇴에 투표를'(Vote Leave)은 집값 하락은 생애 첫주택 구입자들과 세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매튜 엘리엇 '탈퇴에 투표를' 대표는 "주택 공급부족의 최대 이유는 이민자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택담보대출이 증가 일로에 있다는 점을 들어 EU를 떠난다고 해서 대출이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이민자 억제가 주택 구매 경쟁을 완화하고 집값과 월세 상승 속도를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의 집값은 최근 몇년간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영국 2위의 모기지 제공 금융업체인 '네이션와이드 빌딩 소사이어티'가 지난달 내놓은 집값 동향 월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영국 주택 평균가격은 20만251파운드(약 3억5천만원)로 사상 처음으로 20만파운드를 돌파했다. 2년 만에 11.8% 뛰었다.

수도 런던의 1분기 평균 집값은 45만5천984파운드(약 7억9천만원)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에 기록한 정점보다 50%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한편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오스본 장관은 영국이 EU 상품과 서비스의 자유로운 이동을 계속 보유하려면 사람의 이동 자유를 받아들여야만 한다고도 했다.

그는 "프랑스와 독일, 다른 EU 국가 재무장관들에게 영국이 EU를 떠나서 단일 시장에 접근을 원한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EU 예산에 돈을 낼 필요가 있거나 사람의 이동 자유를 받아들여만 할 것이다. 그렇게 하고도 우리는 EU 정책들에 대해 아무런 발언권을 갖지 못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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