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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마저 美 조기 금리인상에 무게…달러 '활짝'·원자재 '울상'
옐런마저 美 조기 금리인상에 무게…달러 '활짝'·원자재 '울상'
  • 연합뉴스
  • 승인 2016.05.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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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달러상승폭 1년8개월만에 최대…금 3개월만에 최저·유가도 비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의 조속한 인상에 힘을 싣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당장 다음달 14∼15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졌다.

여기에 이달 달러 가치 상승 폭이 1년 8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하는 등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에 금과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은 내려갔다.

◇ 반신반의하던 시장…옐런 발언 후 6∼7월 인상 가능성 급상승

애초 가능성이 작다고 여겼던 '6월 인상설'이 갑자기 힘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보름 사이의 일이다.

이달 16일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장이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꽤 강하다'(pretty strong)"고 말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매파(통화긴축 선호) 위원의 개인적 견해로 풀이됐다.

하지만 다음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장,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은행장,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은행장이 일제히 조속한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18일 공개된 4월 FOMC 회의록은 기폭제가 됐다.

이 회의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FOMC 위원들이 향후 양호한 경제지표가 이어질 경우 6월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올리는 것이 타당하다고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에도 연준 위원들의 매파 발언이 이어졌다.

19일에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가 6월 FOMC에서 분명 기준금리 인상 논의 가능성이 있다며 "경제가 어떻게 진전할 것인지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23일과 26일에도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와 제롬 파웰 연준 이사도 금리 인상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시사했다.

총 17명의 연준 위원 가운데 6명이 보름 동안 돌아가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경고한 셈이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자문은 통화 당국 관계자들이 시장에 추가 금리 인상 준비 메시지를 계속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꼽히던 옐런 의장마저 조만간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쪽에 힘을 실어줬다.

옐런 의장은 27일 하버드대에서 유명 경제학자인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교수와 대담하며 "앞으로 수개월 안에 그런 움직임(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즉각 6∼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투자자들은 이날 옐런 의장의 발언 직후 6월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기존 28%에서 34%로 높여 잡았다.

7월 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57%에서 발언 후 64%로 높아졌다.

 

◇ 요동치는 시장…달러·국채금리·증시 뛰고, 금·원유 상승세는 꺾여

옐런 의장의 발언 직후 달러 가치는 급등하고 최근 상승세를 탔던 원자재 가격은 줄줄이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이번 달 달러 가치 상승 폭은 2014년 9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달러 지수는 27일 오후 5시(뉴욕시간) 1,200.63을 보이며 전날보다 0.5% 상승했다.

달러 가치는 3월 25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간 상승 폭을 따져보더라도 달러 가치는 이달에만 3.6% 급등해 2014년 9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증시는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덕분에 상승세를 보였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이 미국 경제가 견조한다는 반증으로도 풀이되기 때문이다.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0.25% 상승 마감했으며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43%, 0.65% 뛰었다.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재무부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2시 기준 전날보다 2.3bp(1bp=0.01%) 오른 1.851%를 보였다.

장기채인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0.5bp 오른 2.646%를 보였다.

이외 2·3·5·7년물 국채금리도 모두 3∼4bp가량 상승했다.

반면에 상품시장은 달러 강세로 줄줄이 하락세를 그렸다.

 

올해 들어 가장 주목받는 투자 대상이었던 금은 이날 3개월 만에 최저 가격을 기록했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오전 3시 1분 온스당 1천208.90달러로 떨어져 2월 2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금 6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0.5% 하락한 온스당 1천213.80달러를 보였다.

은 가격은 온스당 16.09달러까지 빠지면서 6주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백금 가격도 1.6% 하락한 972.24달러를 보여 5주 만에 가장 낮았다.

배럴당 50달러를 넘기며 상승세를 탔던 유가는 다시 49달러대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0.3% 하락한 배럴당 49.33달러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0.54% 하락한 배럴당 49.32달러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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