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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 프로그램 순위제 또 도마 위에… "공정성 시비 반복"
가요 프로그램 순위제 또 도마 위에… "공정성 시비 반복"
  • 연합뉴스
  • 승인 2016.05.3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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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뮤직뱅크' 오류 인정하며 1위 바뀌자 논란 가열
KBS '뮤직뱅크' 1위에 오른 트와이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가요 프로그램 순위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30일 KBS 2TV '뮤직뱅크'가 지난 27일 생방송에서 담당자 실수로 음반 판매량 집계 오류가 있었다며 1위가 AOA에서 트와이스로 변경됐다고 정정 발표를 하면서다.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이 오류를 인정한 것은 이례적으로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순위제를 폐지하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가요 프로그램의 순위제 논란이 새로운 일은 아니다. 지상파와 케이블채널의 가요 프로그램마다 집계 방식이 다르다보니 1위도 제각각이어서 팬들이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는 등 잡음이 일곤 했다. 또 일부 음반기획사는 1위를 하고자 음원과 음반 점수를 높이려고 사재기를 한다는 루머에 휩싸이기도 했다.

한때 가요 프로그램의 순위제는 논란 과열로 일부 지상파 방송사들이 폐지한 때도 있었다.

그러나 2006년 순위제를 폐지했던 MBC TV '쇼! 음악중심'과 2012년 순위제를 폐지한 SBS TV '인기가요'가 2013년 잇달아 이를 부활시켰다.

현재는 지상파 방송 중 '뮤직뱅크'와 '인기가요'는 순위제를 유지 중이며 '쇼! 음악중심'은 지난해 11월 다시 폐지했다.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비롯해 SBS MTV '더 쇼', MBC뮤직 '쇼 챔피언' 등의 케이블채널은 순위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순위제 도입과 폐지가 반복된 것은 1위 선정을 놓고 공정성 시비가 일뿐더러 방송사와 일부 기획사 간에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제작진들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음반보다 음원 점수 비율을 높이고, 인기투표나 다름없는 시청자 투표 비율을 줄이는 등의 개선 노력을 했지만 공정성을 담보하긴 어려웠다.

실제 업계에서도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을 막론하고 순위제가 공정하다는 인식은 적었다.

아이돌 그룹을 여럿 보유한 한 음반기획사 대표는 "나름 프로그램마다 집계 원칙이 있지만 순위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음원 사재기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면서 요즘은 팬들이 기획사의 음반 사재기 의혹을 제기하는데 일정 시간에 한꺼번에 출고량이 집계될 경우 관련 의혹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순위제 폐지가 능사는 아니라는 목소리도 있다. 순위제가 폐지되면 긴장감이 떨어져 음악팬들의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우려에서다. 실제 '쇼! 음악중심'과 '인기가요'는 순위제를 폐지하면서 몰입도가 떨어지기도 했다.

업계는 근본적으로 순위제가 팬덤을 위해 존재한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한 대형 기획사 음반 본부장은 "지금은 팬덤에게만 의미 있는 순위제여서 한층 과열 양상을 보인다"며 "실질적인 대중의 인기를 반영하는 게 아니라 팬덤이 많은 아이돌 그룹에게만 유리하게 작용하는 순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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