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6 17:01 (화)
<김종상의 세짜이야기> 세 나라(韓·美·日)의 현충일과 국립묘지
<김종상의 세짜이야기> 세 나라(韓·美·日)의 현충일과 국립묘지
  • 일간NTN
  • 승인 2016.06.06 0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일회계법인 대표  김 종 상

매년 6월은 국가 유공자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나라마다 건국과 나라의 발전과정에서 많은 애국선열(愛國先烈)들이 있으며 전쟁에서 사망한 장병들이 있기 마련이어서 그들의 넋을 위로하고 애국심과 충절(忠節)을 추모하기 위한 기념일과 국립묘지가 있다. 한국전쟁(1950-1953년)과 2차 세계대전(태평양 전쟁 1941-1945년) 등으로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경우와 비교하며 호국보훈을 생각해 본다.

 

▶우리나라의 현충일(6월 6일)과 서울, 대전의 국립묘지, 현충원

우리나라의 현충일의 유래는 6.25 한국전쟁과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어서 1956년부터 6월6일을 현충일(1975년부터 공휴일)로 정하여 6.25 참전용사를 비롯해 국가를 위하여 희생한 모든 분들을 추모(금년 61주년)하고 있다.

24절기(節氣) 중 벼와 같은 곡식의 종자를 뿌리고 보리 등을 수확, 모내기를 시작하는 망종(芒種 양력 6월 5, 6일)인 당시 6월 6일을 현충일로 정하였다.

당초 우리나라 동작동의 국립묘지는 한국전쟁이 끝나가던 1953년 전국의 수많은 후보지 중에 가장 적합하다 하여 3여년의 묘역조성을 하면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현재까지도 60여년 동안 143만 평방미터, 17만기 이상의 묘지가 조성되어 국가원수, 임시정부요인, 애국지사들, 여러 국가유공자, 장군묘역, 장병(경찰)묘역 등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만장(滿場)될 것을 예상하여 1976-1985년 대전에 380만 평방미터의 넓은 제2의 국립묘지(대전 국립 현충원)를 조성했다.

 

▶미국의 Memorial Day(5월 마지막 월요일)과 Arlington 국립묘지

미국은 1776년 독립선언 당시부터 영국과의 독립전쟁(1775-1783년), 남북전쟁(1861-1865년) 등 국내전쟁뿐만 아니라 1, 2차 세계대전 그리고 한국전쟁, 월남전쟁 등의 수많은 국제전쟁에 참전하여 수많은 애국지사, 전몰장병들이 있으며 이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행사와 시설들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미국은 독립기념일(7월 6일), 크리스마스(12월 25일)를 제외하고는 모든 공휴일들을 요일(曜日)로 정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현충일에 해당되는 ‘Memorial Day’를 5월의 마지막 월요일로 정하여 3일의 연휴기간이 되고 있다.

이날은 미국의 남북전쟁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1868년부터 일부 남부 주에서 남북전쟁시 사망한 장병들의 묘지에 꽃을 장식도록 하여 이날을 ‘Decoration Day’라고 부르기도 하며 1971년부터 전국이 거의 통일되게 5월의 마지막 월요일이 공휴일로 되어 있다.

이날(금년은 5월 30일)은 워싱턴의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전, 현직 대통령과 각계 요인, 유족 등과 일반 국민들이 추모식을 하며 전국의 도시마다 나름대로 퍼레이드, 기도회 등 행사를 가진다. 이 날의 분위기는 우리나라의 현충일과 다른 것이 전쟁 등에서 돌아가신 분들의 희생으로 지킨 민주주의와 자유로운 복지를 후손들이 누린다는 것을 감사하면서 가족 친지들과 바비큐 파티, 바겐세일 쇼핑 등을 즐기며 보낸다.

워싱턴의 포토맥 강 건너편에 있는 알링턴 국민묘지는 역시 남북전쟁이 마무리되던 1864년 조성을 시작하여 160만 평방미터에 20만 가까운 장병들의 묘역이 아름다운 공원 속에 조성되어 있으며 1963년 암살된 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의 묘역은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18년 11월 11일을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로 정하여 이날, 예전의 군복을 꺼내 입고 자랑스럽게 행진하는 노병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본의 제2차 세계대전 전몰자에 대한 추모식(8월 15일)과 야스쿠니 신사

일본은 1952년부터 2차 세계대전이 종료(1945.8.15.)된 날에 정부 주관으로 ‘제2차 세계대전 전몰자에 대한 무종교 형태의 추도식’을 거행하고 있다

일본에는 뿌리 깊은 ‘신도주의(神道主義)’를 바탕으로 전국에 8만여 신사(神社)가 있으며 이중 가장 크고 세계인의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 ‘야스쿠니’ 신사이다.

특히 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으로 사형된 도조 히데키 등 14명까지 전쟁 영웅으로 신사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중국 우리나라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역대 총리들이 참배하여 왔으며, 아베총리에 이르러서는 평화헌법의 개정 등 노골적인 군국주의의 부활을 시도하고 있다.

6월의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일본의 가장 큰 피해국의 하나인 우리나라는 새로운 각오와 국론통일로 복잡하고 어려운 국내외 여건을 헤쳐나가기를 소망한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