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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대박' 배아픈 유통 빅3, 여의도 '눈독'
'스타필드 대박' 배아픈 유통 빅3, 여의도 '눈독'
  • 신관식 기자
  • 승인 2016.09.1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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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통일교 소유 옛
▲ 서울 여의도 옛 파크원 부지에 들어설 대형 복합쇼핑몰 조감도

지난 9일 오픈한 신세계의 하남 스타필드가 3일만에 50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 주말을 맞은 개장 이틀째인 10일 토요일에는 주변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해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세상에 없던 쇼핑몰'을 만들겠다는 선언이 이슈를 만들어냈고 개장과 더불어 넘쳐나는 방문객으로 일단은 성공했다고 자평하는 분위기다. 

신세계 스타필드하남의 소비자들의 폭발적 관심에 이를 바라보는 국내 대형 유통사들은 배가 아플 법도 하다. 또 이같이 대박을 꿈꿀 수 있는 대형 쇼핑몰 자리가 있을까. 

서울의 알토란 같은 부지인 여의도 한복판에 개발 예정인 땅이 있다.

서울 도심 내 단일 필지로는 최대 규모인 1만4천평의 면적을 자랑하는 여의도 중심부에 있는 통일교 재단의 옛 파크원 부지가 그 곳이다. 

여의도 노른자위인 이곳이 개발 예정돼 있어 일찌감치 유통업계 '빅3'인 롯데, 현대, 신세계가 대형 쇼핑몰 운영권을 놓고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여의도 중심부에 위치한 옛 파크원 부지를 소유한 통일교재단은 이 부지에 2020년 개장을 목표로 대형 쇼핑몰을 개발하기로 하고 최근 금융주간사인 NH투자증권을 통해 롯데, 현대, 신세계에 입찰 참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 대형 복합단지 파크원(Parc1) 개발사업이 2007년 6월 첫삽을 뜬채 2010년 이후 기나긴 법정 소송 등으로 멈췄던 공사가 금융주관사가 NH투자증권으로 교체된 뒤 공사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6년만에 개발이 재추진된는 이곳은 이미 외국계 금융회사와 다국적 기업, 5성급 호텔, 쇼핑센터 등이 입주한 IFC몰이 인접한 곳이다. 또 방송사와 금융사, 다국적 기업, 부유층 주거시설 등이 밀집한 여의도 상권은 과거부터 유통업계의 관심이 매우 큰 지역이다.

시공사인 포스코와 NH투자증권은 이 부지를 판매시설(대형 쇼핑몰)과 숙박시설(하얏트), 업무시설(LG·NH 계열사) 등으로 나눠 개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 대형 유통업체가 어찌된 일인지 이곳을 먼저 '찜'하고 있지 않다. 여의도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주말에 공동화(空洞化)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단점 때문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NH투자증권으로부터 사업참여 요청을 받았으나 여의도 상권이 주말 공동화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특성이 있어 참여 여부를 신중히 검토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여의도 상권의 단점이 있긴 하지만 스타필드 하남과 코엑스몰에 이어 여의도에까지 복합쇼핑몰을 운영하게 될 경우 쇼핑몰 사업 주도권 경쟁에서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나간다는 의미가 있어 참여 여부를 신중히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가 위치한 서울 서남부 지역에 이렇다 할 점포가 없는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지만 인근에 개장한 IFC몰도 사업성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등 변수가 많아 섣불리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만약 우리가 여의도에 복합쇼핑몰을 운영할 경우 처음으로 이 지역 상권에 진출한다는 의미가 있지만 사업성이 불확실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신중한 내부 검토를 거쳐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수사에 정신없는 롯데는 신세계와 현대보다도 더 소극적일 수 밖에 없지만 그러면서도 경쟁사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 신규 사업 참여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여의도 상권의 상징성이 있어 사업성 여부를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입찰 마감 시한은 오는 20일까지이다. 유통 3사는 그안에 사업성에 대한 내부 검토를 거친 뒤 입찰 의향서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소보장임대료(MRG) 수준과 매출액 대비 수수료율을 가장 높게 제안한 곳이 운영업체로 최종 선정된다.

여의도 파크원 공사는 4만6465㎡면적에 2조6천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시행사 측은 최소보장임대료(MRG) 수준을 200억원 후반대에서 300억원 초반대 로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초 예상됐던 3파전 입찰 경쟁은 롯데의 불참 가능성이 점쳐져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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