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8:11 (금)
[인터뷰] 한국세무사회장을 향해 ③…조용근 세무사
[인터뷰] 한국세무사회장을 향해 ③…조용근 세무사
  • 33
  • 승인 2006.12.29 1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눔과 섬김의 아름다운 세무사회’ 만들터
   
 
 
조용근 세무사(세무법인 ‘석성’ 대표세무사)는 시종 칭찬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투박하지만 솔직하고, 정제된 어투의 절반 너머가 대개 ‘상대방’을 칭찬하고 존경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동안 세무사업계를 위해 헌신하신 선배님들의 노고는 잘 간직돼야 한다.”에서부터 “봉사를 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분들도 참 훌륭한 분들”이라는 내용이었다.

“세무사 회장 나오기에는 업력(業歷)이 너무 햇병아리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면서 “한 면을 본다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얘기”라고 받았다.

주변에 사람이 많아 세무사 업계 난국타개를 위해 회장 출마를 ‘강권’(?) 받았다는 조 세무사의 트랜드는 ‘성실’과 ‘추진력’. 자타가 공인하는 대목이다.

요즘 하루 스물네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움직이지만 선거전에서는 절대 네거티브 전략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아예 ‘맹세’. 아울러 선거는 웃으면서 재미있게 치를 거란다.

일부에서 세무사 회장을 ‘여의도 전초기지’로 쓸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조용근이 이혼 당할 소리”라며 ‘단칼’로 맞받았다. 그를 만나본다.(편집자 주)

제도개선 중요하지만 신뢰 바탕한 ‘운영’이 더 시급
“성실, 추진력은 삶의 동력...난제 풀어갈 자신 있어 결심”
“회원 배고파선 안돼, 젊은 세무사에 반드시 희망주고 싶어”

☞세상으로 퍼져가는 ‘석성’ 일도 바쁘신데 ‘큰 일’까지 앞에 두셨습니다.

“주변의 권유와 기대에 고맙게 부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석성과 사회봉사에 전념하던 차였습니다. 세무사 업계가 어려운 시기에 성실과 추진력으로 업계를 위해 봉사하라는 명령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세공무원으로 일하면서 9급으로 출발해 지방국세청장(이사관)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제 성실과 추진력이 바탕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한 동안 생각하고 정리도 많이 했습니다. 과연 업계를 위해 진정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해 낼 자신과 능력이 있는가를 두고 밤잠 설쳐가며 생각도하고, 핵심위치에 계신 분들의 조언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냈고, 아주 열심히 하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지금도 한결같은 생각은 ‘과연 내가 업계의 난제를 풀어 낼 수 있겠나에 있지 개인적인 욕심에 있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말 할 자신이 있습니다”

☞세무사업계가 겪고 있는 ‘아픔’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무엇보다 배고픈 설움은 참기 어렵습니다. 우선 회원들이 배불리 먹어야 합니다. 너무 어렵고, 힘들다는 말이 떠나지 않습니다. 특히 세무사시험에 합격한 신입회원들의 경우 가혹한 현실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험합격자 수를 당국과 협의해 줄여야합니다. 그러나 배출된 세무사에 대해서는 세무사업계가 책임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방법을 갖고 있고, 풀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인프라망을 구축해야 합니다”

☞자연스럽게 업무영역을 확대하는 문제가 대두됩니다.

“지금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못하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히든카드로 설명) 저는 분명히 차별화된 방안을 갖고 있습니다. 뜬구름 잡는 내용 아니고, ‘별을 따 오겠다’고 말하지 않을 겁니다. 나부터 실천 가능한 일을 하겠습니다.

솔직히 저는 세무사가 변호사나 회계사보다 훨씬 우월적이고 독점적인 권한과 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활용을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세무사회장 후보는 제도개선에 ‘목숨’ 걸어야 하는 현상이 선거 때마다 계속되고 있습니다.

“잘못된 제도는 물론 고쳐져야 합니다. 저도 모든 힘을 기울여 바꾸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나 내용을 엄밀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제도’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인가에 대해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도도 제도지만 저는 운영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도를 소홀히 생각한다는 오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아무리 유리하게 마련된 제도도 운영과정에서 신뢰에 의한 운영이 되지 못하면 화(禍)로 돌아오기 십상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물론 있고요.

저는 바로 이 점에 먼저 주목할 것입니다. 단기, 중장기 제도개선 문제는 차근차근 추진해 가고, 먼저 국세청이나 재경부가 운영과정을 통해 세무사업계에 도움이 될 사안에 대해 발이 닳도록 뛸 작정입니다. 그 문제라면 자신 있습니다”

☞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상세내용을 설명 못 드려 죄송합니다. 다만, 그냥 뛴다고 되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우리가 먼저 준비를 해야지요. 국세청, 재경부와는 신뢰구축이 우선돼야 합니다.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피드백도 해 주고, 협조 받을 것은 협조 받겠다는 말입니다.

업계가 현안으로 아파하고 있는 징계양정 규정도 그렇고, 조세소송대리 문제도 그렇고 ‘실질적인 효과’가 가능하도록 바꿔 놓을 방안과 열정이 제게는 있습니다. 가시적으로 성과를 먼저 내면서 차근차근 제도를 바꿔가야 한다고 봅니다”

☞평소 세무사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저는 소신이 있습니다. 자손들이 ‘세무사가 최고의 직업’이라는 믿음을 갖도록 만드는 일입니다. 최고의 직업이란 돈만 많이 번다고 되는 일은 아니겠지요. 사회적 책임도 다하면서 존경받는 직업으로 위상을 세워야지요.

흔히 ‘GIVE and TAKE’를 말하는데 저는 ‘GIVE, and TAKE’라고 콤마를 붙입니다. ‘먼저 줘라’하는 명확성 때문입니다. 베풀고 주면 돌아오는 것은 물론이고, 위상도 같이 온다고 확신합니다.

요즘 사회적 트랜드가 ‘공헌’으로 바뀌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기업도 이미지를 바꾸지 않으면 물건을 팔지 못하는 세상입니다. 세무사도 이익만 추구하는 집단으로 이미지가 고착되면 고객으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어려운 말입니다. 세무사 업력이 짧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세무법인 석성이 지난달 1주년을 맞았으니 맞는 말입니다. 그래서 업계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신 선배님들을 늘 마음으로부터 존경하고 있습니다. 공적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국세청 출신이지만 저는 82년 세무사시험에 합격(세무사고시 19기)해 ‘세무’를 평생의 생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물론 고시회원이고요. 위치만 달리 서 있었을 따름이지 세무인생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요즘은 시대가 참 빨리 변합니다. 엄청 달라지고 있지요. 옛날 방식은 옛날의 공적으로 충분히 의미와 가치가 있습니다. 옛날 방식을 현실에 접목시키려는 노력을 안됩니다.

따라서 저는 세무사업계의 역사를 존중하면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리더십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사회봉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시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저 자신이 어려운 시절을 겪었습니다. 그 것을 떠나 ‘그냥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뜻을 알고 주위에 도움 주시는 분들에게 늘 고맙게 생각합니다. 지난 주 강신호 전경련 회장께서 직접 ‘밥 퍼’ 현장에 나와 봉사를 하셨습니다. 정말 고맙지요.

작은 노력이지만 이런 과정에서도 ‘세무사’로서의 품위와 위상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무법인 석성이 장학재단과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것에 대해 많이 궁금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주 투명하고, 안전하게 하고 있습니다. 제 신념이기 때문에 불은 꺼지지 않을 것입니다“

☞선거에 임하시면서 각오는.

“우선 갈등을 없애려고 합니다. 선거풍토가 새로 조성됐으면 합니다. 저는 일체의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하지 않겠습니다. 칭찬하는 선거준비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세무사회장 선거도 웃으면서, 재미있게 치를 수 있구나’하는 선례를 만들겠습니다. 핏대를 올려가며 선거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저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예상자 세분의 단점을 전혀 모릅니다.

훌륭하고 높이 평가되실 분이라는 점과 장점들만 알고 있을 뿐입니다.

‘나눔과 섬김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듭시다.’는 조 세무사가 철학으로 갖고 있는 모토. 이번 기회에 조 세무사는 ‘나눔과 섬김의 아름다운 세무사회’를 만든다는 각오를 했단다.

아울러 젊은 두뇌를 과감히 기용하고, 이들이 사명감을 갖고 일 하면서 자신을 많이 ‘이용’하도록 할 복안을 세우고 있다고. 물론 초,중,고 모두 개근상을 받았던 성실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지금부터’ ‘나부터’ ‘여기서부터’ ‘작은 것부터, 실천 가능한 것부터’ 일 한다는 ‘부터 철학’도 함께 밝힌다.

♣연 재
[인터뷰] 한국세무사회장을 향해 ①…김정부 세무사

[인터뷰] 한국세무사회장을 향해 ②…정은선 세무사
[인터뷰] 한국세무사회장을 향해 ③…조용근 세무사
[인터뷰] 한국세무사회장을 향해 ④…정구정 세무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