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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여성세무사 탐방’ 박정현 세무사
‘Best 여성세무사 탐방’ 박정현 세무사
  • 정영철 기자
  • 승인 2016.10.20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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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이력…‘PFV 세금전문’ ‘1종 투자상담사’
 

한국여성사무사회 집행부가 특화분야에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잰걸음이 예사롭지 않다. 이른바 밸류체인(Value Chain·가치사슬) 업그레이드이다. 여성특유의 섬세함+열정+자상함을 융합한 커리큘럼프로젝트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희망사다리’를 이태야 회장이 지고 이고 앞장서 달리겠다는 리더의 덕목이 아름답다. 여성세무사 1000명 시대, 짧은 기간 회장을 맡아보니 ‘특화’가 최우선과제임을 알았다는 이태야 회장은 이미 특화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회원을 멘토로 내세워 새내기 여성세무사들을 위한 교육과 후원에 앞장서고 있다. 창간 28돌을 맞은 국세신문은 여성세무사회가 추천한 12명의 ‘Best 여성세무사’를 만났다. “지평선 넘어 희망봉은 반드시 있다”는 신념으로 달려온 특화분야 12명의 전문가를 집중 조명해 릴레이 연재한다. /편집자 주

 

정부의 부동산조세정책 용역 맡을 정도의 실력파

“향후 부동산조세론 집대성…저자 직강 강의가 꿈”

 

용인시 기흥구 죽전로 네거리 번화가에 위치한 프레스트프라자 204호. ‘세무사 박정현’이라는 간판이 눈에 크게 클로즈업 된다. 바로 밑 ‘세금 부동산연구소’라고 새겨진 간판도 색다르다. 사무실은 더 놀랍다. 눈을 의심할 정도로 사무실이 크고 깔끔하게 꾸며져 법인도 아닌 개인사무실이 이렇게 크냐고 묻자 “정부의 용역 및 고액자산가들의 자산관리 컨설팅을 수행하다보니 협업회의(금융+부동산+세금)가 자주 열리기 때문”이라고 했다.

19일 ‘부동산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세금전문가’로서 인정받고 있는 박정현 세무사를 만나 그의 특화부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실력의 내공은 정부가 믿고 맡길 정도로 유명세를 날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세청, 대학 등에서도 강의 요청이 쇄도하는 등 그의 활동영역은 ‘스펙트럼’그 자체의 발광체다.

 

◆세무사가 되기 전 증권회사 근무 이력이 특이하다.

IMF 시절 대학생들이 가장 근무하기 원하는 직장 1위는 굿모닝증권(현 신한금융투자)이었다. 그 시절 운좋게 1등 직장에 취업되어 법인영업을 담당했다. 법인영업을 위해서는 판매하는 금융자산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인데 이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1990년도에 처음으로 ‘투자상담자’라는 자격시험이 생겼는데 그것도 2종이 아닌 1종에 당당하게 합격했다. 당시 1종 투자상담사라는 자격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내친김에 자랑 겸 설명을 곁들여야겠다. 2종 투자상담사는 일반적인 주식투자 권유를 할 수 있고, 1종 투자상담사는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 권유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당시는 투자상담사 보유인원수에 따라 증권회사 평가를 하던 시절이었다. 1종 투자상담사 자격시험에는 재무관리과목에 일반적인 투자론 외에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이 시험범위에 포함되었다. 시험 난이도는 CPA 2차 시험과목인 재무관리보다 더 어려웠다. 한해 2번 치러지는 시험에서 합격생이 2-3명 정도 밖에 합격을 못하는 어려운 시험으로 저는 당시 국내에 20명도 없는 1종 투자상담사였다. 복잡한 금융상품의 특징을 정확하게 법인의 재무담당자에게 설명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영업 실적이 뛰어났다. 돈만 추구한다면 증권회사에 계속 근무하는 것이 합리적이었지만 세무사가 되어 최고 전문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1999년 사표를 내고 세무사 시험 준비를 해서 2000년도에 합격을 했다.

 

◆그 당시 합격세무사들은 대부분 개업을 했다. 개업을 않고 회계법인에 근무를 한 특별한 이유는?

지금 생각하면 우습지만 당시에는 개업을 하는 것이 너무나 두려웠다. 증권회사에 월급만 받고 살다가 내가 대표가 돼서 매출을 일으켜서 직원들 월급을 주고 할 자신이 없었다. 당시에는 회계사법이 개정 전이어서 회계법인 최소 회계사수가 50명이었다. 당시 대성회계법인은 외국계를 제외한 국내 회계법인으로는 회계사 보유수가 1위였는데 제가 유일한 세무사였다. 고객은 거의 외감법인으로 다수의 상장회사가 고객이었고 제가 맡은 일은 법인세무조정이었다. 그 때 법인세무조정에 특화되어 상장회사 합병·분할 세무 일을 많이 했다. 지금은 개업 세무사로 세무법인에 소속되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 때 경력을 바탕으로 지금도 꾸준히 상장회사 법인세 세무조정일을 계속하고 있다.

 
 

◆10년간 재무회계 겸임교수를 했다. 세무사라는 특성상 장단점이 있었을 텐데?

2004년부터 2014년까지 모교인 성신여자대학교에 재무회계 겸임교수를 했다. 당시는 K-IFRS가 도입되어 회계기준이 거의 매년 바뀌고 있을 때였다. 세무사들은 시험과목의 특징상 세법을 더 집중적으로 공부하므로 회계를 세법보다 집중적으로 공부해서 합격한 회계사보다는 약할 수밖에 없다. 세법을 잘 알아도 재무제표의 숨어진 의미를 이해할 수 없다면 세무조정을 할 수 없고, 회계를 잘 해도 법인 세무조정 서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다면 마찬가지로 세무조정을 할 수 없다. 10년간 재무회계 겸임교수를 해서 K-IFRS에 대한 개정을 따로 공부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상장회사 세무조정을 하는데 유리하다.

 

◆대학원 전공이 부동산이다. 세무학이 아니라 부동산학을 선택한 이유는 ?

평소에 부동산에 관심이 많았다. 석사 때는 부동산 금융을 전공했고, 박사 때는 부동산정책을 전공했다. 석사 때는 부동산 회사에 근무하고 싶어서 법인을 그만두고 부동산포탈회사인 유니에셋으로 이직을 했는데, 유니에셋은 신한은행에서 출자한 회사로 사내에 “PM (Project Management)” 부서가 있었다. 이 때부터 부동산 시행사 관련 컨설팅을 하게 되었다. 부동산 시행사업은 단위가 크기 때문에 사업구조를 짜기 전부터 세무사가 투입되어 어떤 구조로 가는 것이 가장 세후 수익이 높은지부터 계산하고 사업시행주체의 형태를 결정한다. 가장 대표적인 형태가 법인세법 제51조의 2에 의한 “프로젝트파이낸싱투자금융회사”가 있다.

 

◆고객이 특수할 것 같다.

내가 용인 죽전에 개업을 한 이유는 2005년도에는 죽전에 다양한 시행현장이 많았기 때문이다. 시행사업을 한 단위로 보아 개인·법인·특수법인의 형태를 결정해서 구조를 짜고 프로젝트마다 사업단위가 되어 컨설팅을 하고 있다. LH·시공사·금융기관이 출자한 “프젝트파이낸싱투자금융회사”가 주된 고객이다.

 

◆‘세금부동산 연구소’가 수행하는 프로젝트는?

주로 정부의 연구용역이다. 부동산조세정책의 효과를 통계적으로 실증해서 가설을 검증하는 일을 하는데, 하는 일에 비해서 보수가 낮지만 연구결과가 정책에 반영되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대표적인 용역은 △행정자치부 발주 ‘양도소득세 중과세 해결방안’ △부동산조세와 거래량과의 관계 등이다. 이 밖에 병행용역은 고액자산가의 부동산 세금 절세 컨설팅이다.

 

◆출판된 저서는 어떤 것들이 있나?

△부동산 세금 절약 가이드 북 △세무회계 가이드 △부동산 대해부 등이 있다.

부동산포탈 유니에셋에 근무할 당시 부동산세금과 관련된 Q&A 사이트를 관리했다. 다양한 부동산 개인세제에 대한 질의응답을 모아서 2005년 ‘부동산 세금 절약 가이드 북’을 출판했다. 이 책이 세금에 대한 Q&A 형태 책의 시초가 되었다.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세무무회계를 강의하면서 만든 강의교재로 2007년까지 출판한 ‘세무회계 가이드 북’이 있다. 공무원시험에서 세법을 준비한 세무공무원분들이 아직까지 저자를 알아보고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는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박정현의 강점을 특화하는 것이다. 부동산세금을 계산해서 Big Data를 만들어서 가설을 통계적으로 검증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즉, 부동산조세정책이 의도한 바를 실현했는지를 객관적으로 실증해서 정책을 평가하는 연구를 계속 하고 싶다. 또,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오랫동안 해서 그런지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 이번 학기는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에서 부동산조세론을 강의 하고 있다. 부동산조세란 세법만 알아서는 안되고 부동산업이라는 산업의 특징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강의를 할 수 있는 강사가 별로 없다. 부동산조세론과 관련된 저서를 집필해서 저자 직강 강의를 하고 싶다.

 

박정현 세무사

▲성신여대 경영학과 학사. 건국대 금융투자 석사. 건국대 부동산학 박사 ▲37회 세무사(경력 15년), 정현세무회계 사무소 대표 ▲RETA부동산세금연구소 대표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겸임교수 ▲전) 성신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10년) ▲전)굿모닝증권 (현 신한금융투자)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금융투자전공 총동문회장 ▲한국상업교육학회 이사. 여성세무사회 연수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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