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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하늘 위의 하늘'이었다"
"그들은 '하늘 위의 하늘'이었다"
  • 정영철 기자
  • 승인 2016.11.08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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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최순실의 비선라인 모두가 청와대 입성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시작된 'SNS조직‘ 실체 폭로

“최순실울 둘러싼 비선조직은 ‘하늘위의 하늘’로 불릴 정도로 위세가 막강 했습니다”

최순실씨가 국정 전반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JTBC가 박근혜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디지털 전략기획실장으로 근무했던 박철완씨를 인터뷰한 보도내용은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다. 전략기획실장이었던 박씨는 “대선캠프 내의 이들 비선조직은 그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는 ‘하늘 위의 하늘같은 존재였다’고 폭로했다.

박철완씨는 2012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선대위 디지털 전략기획실장으로 캠프내에서 온라인 전략을 이끌었다. 대선 후보의 SNS전략 등을 세우고 위기 상황시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핵심적인 인물이었다.

그런데 박 씨는 자신의 통제 밖에 또 다른 SNS 조직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박씨의 말을 빌리면 대선 직전에 이상한 사이트 하나를 발견했는데, 박근혜 후보의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사이트였다. 도메인부터 추적해봤더니 도메인은 사람이 아니라 ‘마레이 컴퍼니’라는 기관으로 돼 있었다.

‘마레이 컴퍼니’는 최순실씨의 태블릿 PC 명의자인 김한수 행정관의 개인 회사라고 밝혔다. 김 씨는 2012년 중순 'Truebank'란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했는데, 최태민, 영남대 등 당시 박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을 공개적으로 해명하겠다는 취지로 만든 사이트이다.

자칫 대선 후보의 치부를 드러낼 우려가 있어 이를 삭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거절 이유는 (홈페이지) 닫는 거를 혼자 결정 못 한다고 답이 왔고, 그때 언뜻 기억으로는 의논해야 한다는 레벨 자체가 이춘상 보좌관, 김00 팀장 이 정도로 기억이 난다. “우리가 선거캠프에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의 비선조직이라고 말한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당시 그들을 두고 “거의 권한 밖의 팀. 농담으로 저기는 무슨 '천의 천'이냐 '하늘과 하늘'이냐 이런 식으로 이야기 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 그는 “그 친구들의 그런 오만함이나 안하무인격인 행동. 그리고 공식 선거 운동 본부에서 따로 놀았다”고 덧붙였다.

“선대위 고위 간부들도 이 조직에는 관여하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에서도 (비선 쪽) 닫으라는 말이 반복적으로 나왔는데, 먹혀들지 않았다는 말도 했다. 제가 선거 막판에 가서 "아마 선거 끝나면 BH(청와대)에는 그쪽 관련자들만 들어갈 거다"라고 농담삼아 예측했는데, 그 예측이 맞아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선대위에서 누구도 손대지 못하는 막강 비선 조직의 핵심인물은 고 이춘상 보좌관과 김한수 행정관이었는데 김 행정관은 대선 6개월전 최순실씨의 태블릿 PC를 개통해준 인물이고 이를 최씨에게 직접 전달한 사람은 이 보좌관이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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