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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여성세무사 탐방’ 조인정 세무사
‘Best여성세무사 탐방’ 조인정 세무사
  • 정영철 기자
  • 승인 2016.11.24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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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조세 및 外投법인 컨설팅’ 히든 챔피언

교토대 MBA 전액 장학금 받으며 졸업한 숨은 재원

회계사, 외투기업 회계팀장 뿌리치고 세무사로 변신

“안되면 되게 하라”는 불사신의 열정이 성공촉매제

국제조세 및 외투법인 절세 컨설팅 전문 조인정 '연세교토 세무회계사무소' 대표. 

“여성세무사로써 ‘국제조세 및 외투법인 전문가’라는 무형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고 유명세를 탄다는 것은 쉽지 않고 흔하지도 않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저의 특이한 이력을 알게 되면 궁금증이 금세 사라집니다.” 명함을 받고 기자도 놀랐다.

조인정 ‘연세교토 세무회계 사무소’ 대표세무사다. 명함뒷면의 이력도 특이하다. “왜 사무실 간판이 연세교토냐”고 묻자 출신학교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했다. 그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일본 교토대에서 전학년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MBA를 졸업한 재원이다.

서울시 송파구 법원로 114 엠스테이트 A동 201호(02-553-3422)로 엊그제 이사를 왔다는 조인정 국제조세 전문가를 만났다. 그의 특이한 이력과 특화된 분야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다.

▲이력이 특이하다. 자기 소개를?

한국에서 연세대를 졸업하고 일본 교토대에서 MBA를 졸업했다. 교토대는 일본에서 가장 노벨상 수상자를 많이 배출한 명문대다. 세계 우수대학순위 26위다. 저는 재학중에 미국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졸업후에는 동경에 있는 회계법인에서 일본 상장회사 회계감사를 했다. 그 후 귀국해서 삼일 회계법인 감사본부에서 외투법인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회계감사와 컨설팅을 수행하였고 그후 외투법인으로 이직하여 회계팀장으로 근무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직장을 그만 두고 세무사가 된 계기는?

회계법인에서는 감사본부에서 대기업들 감사만 하다 일반 외투법인으로 이직하고 나서 당장 부가세 신고와 연말정산 등의 일반 세무업무를 진행해야 했다. 한국 세법을 한 번도 공부한적이 없었기 떄문에 당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세무공부를 해야했다.

이왕 하는 공부라면 목표가 있는 편이 좋을거란 생각에 세무사 자격증을 따야겠다고 생각했다. 회사를 다니면서 공부해야 하기 떄문에 학원 다닐 시간은 없어서 세법만 동영상 강의를 듣고 나머지 과목은 거의 독학하였는데, 시험운이 좋았든지 도전 6개월 만에 합격했다. 세무사 시험은 성인되어서 처음으로 한국말로 본 시험이였다. 항상 남의 나라 말로만 공부하다 내 나라말로 공부하니 너무 감사한 마음 뿐이었다.

처음에는 수습만 마치고 싱가폴이나 홍콩에서 일할 생각으로 열심히 그쪽 헤드헌터들이랑 전화 인터뷰 했었다. 그런덴 수습을 하던 사무실 대표님이신 박찬욱 전 서울청장님이 너무 잘해주셔서 앞으로 평생 세무사로서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외형적 성격인 같다. 그래서인지 대외 활동이 많다

주변 동기 세무사들로부터 세무사보다 정치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라는 말도 많이 듣는다(웃음). 아직 자리 잡기 전이라 대외활동을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하지만 세무사회 및 여성세무사회는 공동운명체라고 생각하기 떄문에 비록 작은 도움이지만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덕분에 많은 선배님들을 알게 되었고 선배님들한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특히 여성세무사회 활동을 통해 알게 된 선배님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세무사회 활동을 하면서 나의 깜냥이 커진 것도 부수적인 효과이다. 예를 들어 얼마 전에 신고가 끝난 재일 교포 상속세 건이 있었는데, 돌아가신 분 집안이 대단한 집안이라서 주변에 정관계 고위직이 많았다. 신고진행 중 중간 중간에 계속 예상치 못한 이슈들이 생겼는데 그럴 떄마다 국세청장 출신, 검찰총장 출신 등 고위직분들이 상속인들한테 저랑 다른 조언을 해서 상속인들이 혼란스러워했다. 그래도 상속인들이 끝까지 저를 믿어주어서 무사히 신고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일을 마치고 상속인들하고 친해져서 주변에 저보다 유명한 분들도 많으신데 왜 끝까지 저랑 했냐고 물어봤더니 계속 터지는 이슈에 대해서 그떄마다 그 상황에 맞는 전략을 제시하는 건 조인정 세무사뿐이었다고 하셨다. 무엇보다 고위직 출신 분들이 옆에서 훈수를 두어도 쫄지 않고 오히려 자신감 있게 묵묵히 그들을 압도하는 자세에 믿음이 가더라고 덧붙였다. 그 이후 그분은 주변에 많은 VIP지인들을 소개해주었다.

▲국제조세특화 계기는?

일본에서의 유학경험과 일본 회계법인에서 일했기 떄문에 일본 회계, 비즈니스 문화와 일본어에 능통하다. 또한 미국회계사 자격증이 있다보니 한국 대형회계법인에서 영-미계 회사들 일까지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국제조세 쪽 일을 하게 되었다. 그 후 세무사가 되어서 일본어랑 영어를 잘한다는 소문이 퍼져서 주변 세무사님들한테 국제조세 일이 들어 왔을떄 같이 일하자는 오퍼를 받게 되면서 같이 코웍을 하면서 국제조세쪽 일을 많이 하게 되었다.

▲주요 업무는?

업무분야는 법인고객, 개인고객, 일본 세금, 미국 세금 등으로 나눠진다.

법인 고객의 경우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나 외국기업의 한국진출시 법인 설립부터 관리까지 A부터 Z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요즘은 1인 IT 기업조차도 해외에 법인을 세울 정도로 글로벌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인데 정작 국제조세를 할 수 있는 전문가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개인의 경우 재산세 업무와 재산 관리업무가 많다. 재일 교포들의 경우 한국에 적금하는 것이 애국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다. 그분들은 한국에 금융자산도 많고 부동산도 많다. 그런데 제일교포 1,2,세의 경우 가까운 친척이 한국재산관리를 하다가 친척들이 본인 몰래 재산을 횡령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또 재일교포 3,4세들의 경우는 한국말을 전혀 하지 못해서 한국 재산 관리에 어려움이 많아 한국 재산을 정리하고 싶어 한다.

예컨대, 재일교포 1,2세대가 돌아가신 경우 어느 나라 거주자에 해당하는지부터 판단하여 한일 양국 국세청에 어떻게 신고하는지를 조율할 수 있으려면 한일 양쪽의 세금과 세무업무 파악이 필요한데 이런 업무를 해본 전문가가 많지 않아서 많은 분들이 곤란해 한다. 이런 분들을 위해서 서포트 하고 있다.

▲국제 조세에서의 본인의 강점은?

 

인적 네트워크와 새로운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도전하고 배우고자 하는 정신이다.

첫쨰, 인적 네트워크가 탄탄하다.

일본 세리사, 회계사, 변호사들, 미국 회계사, 변호사들 간의 네트워크가 형성 되어 있기 떄문에 한국 기업들이 외국 진출시 이들 전문가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일본에서 MBA와 회계법인에서 일하면서 생긴 인적네트워크에 세무사회 활동을 통해서도 인적네트워크를 넓히고 있다. 현재 서울세무사회 국제협력위원, 일본 여성세무사회 교류 담당을 맡고 있다. 얼마 전에는 친한 동기 세무사들과 일본 교토 세무서를 방문하여 일본 세무서의 시스템에 대해서 견학하였다.

오사카, 교토 쪽에는 외국 세무사가 온적이 처음이라서 처음에 제가 오사카 지방 국세청에 견학 신청을 하였을 떄 오사카 지방국세청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몰라서 당황해 했는데 마침 여성세무사회 교류를 통해 알게 되신 오사카 쪽 세리사님들이 도와주셔서 특별히 저희들의 견학을 허락해주셨다. 이 지면을 빌어 세무서 견학에 힘써주시고 세무서까지 같이 동행해주신 일본 여성세리사님 5명꼐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둘쨰, 다양한 분야에서 일했던 경험이다.

외국에서 일했던 경험, 회계법인, 일반 외투법인의 회계팀 등에서 일한 경험이 시너지 효과는 물론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에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보통 세무사들이 할 수 없는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 자금관리, 노무, 외환 업무까지 토탈적으로 어드바이스를 해주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 법인의 경우 일본 본사가 지정한 일본계은행과 거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계 은행들의 경우 송금수수료가 비싸고 느리다. 이런 경우 한국은행으로 주거래은행을 바꾸라고 하면서 외환송금수수료 등을 절감할 수 있는 팁까지 제공하고 있다. 외투법인의 경우 송금수수료만 해도 많이 드는 편인데 저의 조언 덕분에 송금수수료를 작게는 몇 백만원에서 크게는 몇 천만원 이상 절약한 고객들도 많다.

셋째, 외국어 활용능력이다.

일본어, 영어에 능통하며 현재는 중국어도 배우고 있다. 외국어는 많은 시간투자가 필요하다. 일본에서 살 떄는 학교와 직장은 내가 유일한 한국인이었고 같이 사는 하우스 메이트들도 일본인과 영미계 친구들이라서 집에서조차 일본어나 영어밖에 쓸 수 없는 환경을 만들었다 그걸로 부족해서 잘떄는 NHK뉴스나 CNN뉴스를 틀어놓고 잤다. 이렇게 독하게 했더니 어느 순간 한국어보다 일본어가 더 편해지면서 한국에 귀국해서 한동안은 한국어가 어눌해서 교포라는 오해를 많이 받았다.

넷쨰, 새로운것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세무업무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업무이다. 특히나 국제조세는 여러 나라의 세무업무가 얽히다보니 변화속도가 빠르고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하다. 그럴 떄마다 새롭게 습득해야 하는 분야가 많다.

예를 들어 미국IRS 신고 업무를 처음 할떄는 미국 세법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미국 국세청 사이트에 있는 매뉴얼을 다 읽었다. 그래도 모르는 것들은 미국 국세청에 직접 국제전화해서 물어보았다. 또한 아는 미국 회계사한테도 자문을 받으면서 일을 진행했다.

일본 상속세 신고만 해도 그렇다. 업무를 진행할 떄도 일본 상속세 책을 구입해서 공부하였고 중간중간 모르는 부분은 아는 일본 세리사들에게 물었다. 수임료에 비해서 터무니없는 시간이 투입되었지만 일단은 업무를 파악하고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하나하나 모르는 업무라도 일단 해보자는 정신으로 했더니 이런 것들이 조금씩 쌓이면서 내 노하우가 되고 지금은 귀중한 자산이 되었다.

다섯쨰, WHY NOT 정신이다.

직원들한테 고객들한테 절대 안 된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교육 시킨다. 세상에 안 되는것은 없다는 전제로 일을 하라고 일러준다. 안 되는것을 되게 하는 것이야말로 세무사의 실력이라고 생각하기 떄문이다.

예를 들어 DDP로 수입한 건에 대해서 부가세 경정청구를 한적이 있었다. 한국에 진출한 초창기 외투법인의 경우 자금이 없기 떄문에 외국본사가 부가세까지 부담하는 DDP 조건으로 본사에서 수입해서 한국에 파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부가세를 외국본사가 부담하였기 떄문에 부가세 매입세액 공제를 받을 수 없다고 대형회계법인과 관세사등 말했다. 그렇지만 나는 부가세를 낸 사람은 있는데 부가세 매입세액 공제를 받은 사람이 없다는 것은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한국 법인이 부가세 환급 받을 수 있는 관련 근거를 찾아내서 부가세 경정청구를 하여 몇억대의 부가세를 환급받았고 매년 억대이상의 부가세 절감효과를 가져오게 하였다.

여섯번쨰, 헝그리정신이다.

고등학교 졸업이후 한 번도 부모님한테 돈을 받지 않고 장학금을 받고 알바를 하면서 학비 비싼 연세대를 졸업하고 유학까지 다녀왔다. MBA 입학 시험 볼떄는 비전공자에 일본어를 못했기에 누가 봐도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영어원서를 통째로 외워서 시험을 봤다. 일본에 산적이 없는데 시험에 붙은 외국인 학생은 내가 최초였다. 운좋게 입학하였지만 첫날 교수님 수업을 거의 못 알아 들었다.

그날 집에 들어가서 그주에 읽어야 할 교재를 펼쳤는데 한 페이지 읽는데 한시간이 걸렸다. 한주에 최소 5백장은 읽어야 하는데 어찌나 절망스러운지 너무 절망스러워서 몇시간을 울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래도 유일한 한국인이라는 오기로 버티고 외국인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할려고 시험볼떄마다 교과서를 통쨰로 외웠다. 덕분에 전액 성적 장학금도 받았고 심지어 나중에 시간적 여유가 생겨 AICPA에 도전하여 학과 공부하면서도 4개월만에 자격증 획득하였다. 일본 회계법인에도 요즘 일본애들한테 찾아볼수 없는 헝그리정신과 성실함이 인정받아서 입사할 수 있었다.

◆조인정 세무사는 누구?

-연세교토세무회계 대표세무사

-연세대 졸업, 교토대 졸업(문부성 전액 장학금 수여)

-동경 세이와 회계법인, 삼일회계법인 근무

-외투법인 회계팀장

-여성세무사회 사업이사, 서울지방세무사회 국제협력위원

-국선세무대리인, 역삼세무서, 동대문 세무서 영세납세자 지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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