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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1800억 유상증자…통합 KB증권 초대형IB '기틀'
현대증권 1800억 유상증자…통합 KB증권 초대형IB '기틀'
  • 신관식 기자
  • 승인 2016.12.3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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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 4조원 넘어 1년 만기 단기어음 발행 업무 이르면 내년 7월부터 가능

통합 'KB증권'으로 거듭나기 위해 KB투자증권과 합병하는 현대증권이 180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이로써 초대형 투자은행(IB)의 기준인 자기자본 4조원을 훌쩍 넘어서게 됐다.

KB금융은 30일 자회사인 현대증권의 1,800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9100원이고, 1주당 신주배정 주식수는 0.070937475주다.

현대증권의 최대주주는 지분 100%를 보유한 KB금융이다. 현대증권은 이날 KB투자증권과 합병 등기하고서 공시를 통해 현대증권을 존속회사로 하고 KB투자증권을 소멸회사로 하는 합병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통합 KB증권의 출범식은 내년 1월 2일 예정이다.

올해 11월 공시한 현대증권의 3분기보고서 기준으로 자기자본 3조3202억원에 KB투자증권의 6615억원을 합하면 이미 자기자본 수준은 4조원에 가깝고, 여기에 이번 유상증자까지 마무리되면 통합 KB증권의 자기자본은 4조1617억원이 된다.

이로써 금융위원회가 지난 8월 발표한 초대형 IB 육성방안에 따라 자기자본 4조원 이상만 가능한 1년 만기 단기어음 발행 업무를 통합 KB증권도 이르면 내년 7월부터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자료-각 증권사>

30일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합병으로 새출발한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이 약 6조6000억원으로 초대형으로 불렸고, NH투자증권은 4조5787억원, 한국투자증권도 4조200억원으로 자기자본이 4조원을 웃넘겼다. 삼성증권도 내년 2월 1일 354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어 4조1500억원이 된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 3조원 이상으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한국형 투자은행) 자격을 갖춘 기존 대형 5개사가 모두 ‘4조 클럽’에 올라서게 된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연내에 초대형 IB(투자은행) 자격을 갖추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약 4조2천억원으로 늘리면서 출범과 함께 초대형 IB 조건을 맞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그룹은 2013년 12월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현대증권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일본계 금융회사인 오릭스와 매각 무산 등 우여곡절 끝에 현대증권은 KB금융지주와 지난 4월 매매가 성사됐다.

앞으로 통합 KB증권은 현대증권 출신인 윤경은 사장이 자산관리(WM) 부문을, KB투자증권 출신인 전병조 사장이 투자은행(IB)을 맡으며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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