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삼성전자의 장중 사상최고가 경신에 힘입어 이미 2,050선을 돌파했다.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9일 반도체 업황 호조와 사업경쟁력 강화 전망 속에 SK하이닉스는 3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9일 오전 11시 2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33% 오른 4만9600원에 거래됐다. 이런 흐름이라면 곧 5만원대 회복도 가능해 보인다.
SK하이닉스는 2015년 6월 4일부터 약 1년 반 동안 한 번도 5만원 선에 올라서지 못했다. 사상 최고가는 2014년 7월 17일 장중 기록한 5만2400원이다.
작년 1월만 해도 2만원 후반대를 맴돌던 SK하이닉스 주가는 9월에 4만원대에 진입하고서 줄곧 상승세를 그렸다. 12월 초에는 7거래일 연속 신고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D램값 상승과 3D 낸드 플래시 반도체 사업경쟁력 강화로 작년 4분기와 올해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M14 2층 공사를 마치고 48단이나 72단 3D 낸드플래시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81.3% 증가한 5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연이은 주가 상승에 시가총액이 34조원을 돌파하며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한편 반도체 산업이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SK하이닉스는 인력 수요가 크게 늘자 지난해 말 SK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공채를 진행한 데 이어 이달 11일까지 추가로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