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자산을 인수한 SM상선의 김칠봉 초대 사장이 내년에 매출 1조원을, 5년 내에는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0일 SM상선에 따르면 김 사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2018년 21척의 컨테이너 선박을 확보하고 12개 노선을 구축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삼라마이더스(SM)그룹 컨테이너 사업부인 SM상선이 5년 내에는 컨테이너 선박 41척, 노선 25개를 확보해 매출 3조원에 도달하겠다는 야심도 밝혔다.
SM상선은 한진해운 미주노선 영업망 및 관련 자산을 인수해 새롭게 컨테이너 사업을 시작하는 회사로, SM그룹 계열사 대한해운이 지난달 13일 신설법인으로 'SM상선'을 세워 오는 3월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한진해운 자산 인수를 마무리하고 조직과 인사 구성을 확정한 SM상선은 올 상반기 내 12척의 컨테이너선을 도입할 계획으로 이미 2척의 컨선은 확보한 상태로 전해진다.
최근 43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규모의 컨테이너 선박 1척과 1천TEU짜리 선박 1척을 확보했다.6500TEU짜리를 포함해 올해 상반기 내 총 12척의 선박을 차례로 들여온다는 구상이다.
김 사장은 "자유롭고 활발한 국제무역의 기반이 되는 최적의 컨테이너 서비스를 제공해 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올해 생존과 흑자 기조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안한 대내외 경영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익숙했던 대기업의 옷을 벗고, 주인 의식으로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며 "앞만 보고 달려가면서 외형보다는 내실을 다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