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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지혜의 샘' 이신희 세무사(이촌세무법인 구로디지털 지점대표)
[특별대담] '지혜의 샘' 이신희 세무사(이촌세무법인 구로디지털 지점대표)
  • 정영철 기자
  • 승인 2017.01.16 2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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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세자와 오순도순 소통하는 세무사 될래요”

“세법 잘 몰라 경비낭비하는 기업에 도움 줄 것”

"39년 재직 ‘아이디어 뱅크’라는 별명 들어 뿌듯"

18일 개업소연…'조촐한 출발'이지만 세정가 기대·관심 각별

 

이신희 전 구로세무서장이 18일 세무사사무실 문을 연다. 39년의 공직을 마감하고 세무사로서 첫 걸음마다. 9급 세무공무원으로 시작해, 부이사관 명예퇴직까지 39년의 공직생활을 접고 ‘제2의 터전’을 마련했다. 세정가에서는 그의 새 출발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다. 기대가 각별한 이유는 재직시 창의적 발상으로 국세행정 쇄신에 많은 공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아이디어 뱅크’라는 별명까지 붙어 있다. 공적의 대표적인 케이스는 국세청 자체 공매센터 개설이다. 공매센터가 최초로 개설됨에 따라 징세행정에 혁신적 기여를 하게 됐다.

그는 이 같은 공로로 국가근정포장, 우수공무원상을 두 번(국무총리, 기획재정부장관)이나 수상했으며, 오는 6월말 국가 홍조근정훈장도 받는다.

이신희 세무사의 사무실 문패는 ‘이촌세무법인 구로디지털 지점’이다. 국세청 재직시 멘토로 모셨든 이병국 전 서울국세청장과 박외희 전 종로세무서장이 이촌세무법인의 본점 대표세무사로 있는 법인이다. 한번 멘토는 영원한 멘토라는 신념이다.

“국세공무원 39년의 노하우를 살려 납세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최선의 세무서비스를 하겠다”는 이신희 세무사를 만났다. 늦었지만 지난 공직생활의 애환과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그의 다짐을 들어봤다.

▲39년 공직을 끝내고 세무사로서 새로운 길을 갑니다. 소감은?

 

39년에 이르는 공직생활을 구로세무서장으로 행복하게 마감할 수 있게 되어 무한히 기쁩니다. 세상물정 모르는 약관의 나이에 9급 공무원으로서 마포세무서에 발령받아 국세청과 첫 인연을 맺었습니다. 당시 여직원에게 주어지는 보조업무를 시작으로 김천세무서장, 구로세무서장에 이르기까지 긴 세월이 정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 것 같습니다.

제가 39년이란 오랜 공직생활을 구로세무서장을 마지막으로 명예롭게 퇴임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오로지 저를 아껴주신 선배 후배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고개 숙여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제 둥지를 떠나 새로운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퇴직했다는 것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데 하루아침에 주변에 직원들이 안보이니까 세상에 나온 것이 실감이 됩니다. 이제는 홀로서는 것에 빨리 적응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옛날 같으면 저의 나이에 더 이상의 제2인생을 꿈꾸지 못했지만 지금은 100세 시대에 맞는 인생플랜을 가져가야 되기에 저도 용기를 내어 세무사업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오랜 국세공무원 생활을 통하여 얻은 세법지식과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납세자의 권익 보호자와 국세행정의 협조자로서 소임을 다하고 항상 신뢰를 기본으로 정직한 자세와 감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세공무원 생활에서 큰 보람을 느꼈거나 기억에 남는 일들은?

지난 공직생활을 되돌아보면, 힘들고 어렵고 아쉬운 일도 있었지만 기쁘고, 보람 있고 행복했던 일이 더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어느 한순간 저에게 중요하지 않은 순간은 없었습니다.

나름 책임감과 성실함으로 “내가 맡은 업무가 국세청에서 최고다” 는 마음가짐으로 어떤 업무가 주어지든지 열정적으로 근무해 왔던 것 같습니다.

7급때, 서울청 체납총괄담당을 하면서 당시 조춘연서장님과 국세청 최초로 체납처분요령 책자 등 체납처분에 대한 기초를 만들었고, 박외희 서장님하고 일할 때는 법규에만 있던 출국규제를 처음 시행하였으며, 자체 공매센터를 국세청 최초로 개설하여 자산관리공사를 긴장시키고 납세자의 체납처분비와 공매행정비 예산을 절감했던 일이 큰 보람으로 기억됩니다.

서울청 재산세계 근무시에는 서울청 종부세 총괄담당을 하면서 매일 새벽 2시까지 밤샘을 한 결과, 종부세 신고율 신기록을 세웠던 일, 양도소득세 탈루를 적발하기 위해 열린학습동아리모임을 결성하여 서울청 1위를 함으로써 양도세 과세현실화에 기여했던 일도 보람되었습니다.

또 서울청 행정계장 재직시 서울청 7,000여명의 직원복지를 위해 동분서주 뛰어 다녔던 일, 특히, 조직개편시 조사인원 확대로 인의별관에 200명의 직원을 인사이동에 맞추어 입주시키기 위해 밤샘하며 작업장을 뛰어 다녔던 일, 국정감사 준비 등 여러 가지 일들이 마치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일은 작년 구로세무서장으로 부임해 열악한 근무환경을 조금씩 바꾼 것입니다. 34년간 사용해 온 철재책상에서 직원들을 해방시키고 구로세무서가 OA사무실의 면모를 갖추게 하는 등 마지막으로 구로세무서 직원들에게 편안한 근무환경을 제공해 주어 떠나는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직원들과 많은 소통을 하려고 했으나 제대로 되지 못했음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또한 혹시나 제가 업무를 진행하면서 알게 모르게 상처를 준 직원이 있을까봐 걱정이 됩니다만, 이것은 다 일을 하기 위한 것이니 직원들이 너그러이 이해해 줄 것이라고 봅니다.

▲세무사로서 잘할 수 있는 분야는?

저는 여성세무사로서 먼저 납세자의 마음을 헤아려 납세자의 어렵고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납세자가 본연의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최선을 다하여 세무부분에 대하여는 기초부터 차근차근하게 회사와 소통하면서 기장을 해 나갈 예정입니다.

납세자가 세법을 몰라 불필요하게 낭비한 부분을 없애고 국가재정도 튼튼하게 할 수 있도록 중개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특히 재산분야에 대하여는 실무했던 경험을 토대로 연구하는 자세로 정복해 나가려고 합니다.

▲재직시 조사과 법인세과 재산세과 등을 골고루 근무했는데, 적성에 맞는 분야를 꼽는다면?

저의 신조는 어떤 일을 맡던지 “내가 맡은 일이 국세청에서 제일 중요하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업무에 임했습니다. 따라서 조사과 팀장을 하든, 법인세과에서 근무하든, 재산세과에서 근무하든 간에 다 본연의 맡은 업무에 초점을 맞추어서 최선을 다한 것 같습니다. 업무에 상관없이 적성에 맞다고 생각하고 맞추어 가면서 일을 하여왔습니다.

때문에 납세자 조력의 역할을 담당하는 세무사로서 '내가 맡은 업무가 최고다'라는 신조로 일할 것입니다.

▲이촌세무법인과 인연을 맺었다. 이병국 전 청장과의 인연은?

이촌회계법인의 대표는 이병국 청장님과 박외희 대표님 두분이 계십니다. 이병국 청장님은 제가 서울청 행정계장 때 청장님으로 모셨습니다. 이병국 청장님의 인품은 국세청 직원이라면 누구나 익히 알고 계실 줄 압니다. 이병국 청장님과 같은 이촌 식구가 되어서 저로서는 영광입니다.

또한 박외희 대표님과는 제가 7급때 저의 계장님이셨습니다. 제가 국세청에 근무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멘토의 역할을 하여 주신 분입니다. 이번 이촌세무법인 구로디지털지점 오픈 역시 박외희 대표님의 격려에 힘입어 용기 있게 오픈하게 된 것입니다.

▲세무사로서 성공할 수 있는 남다른 계획은?

세무사로서 성공할 수 있는 자세도 국세청에서 근무할 때 자세와 별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촌이란 이름엔 흐트러짐 없이 가지런하고 반듯하게 일을 해가며 감언이설이나 편법이 아닌 진솔하고 따뜻한 태도로 납세자의 신뢰를 쌓아 나아가겠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이런 이촌세무법인의 경영방침은 저의 성격과 일치합니다. 이를 접목하여 내실있게 천천히 한 걸음씩 내딛어 납세자와 동행하는 이촌세무법인 구로디지털지점이 되기 위해 몇 가지 다짐을 했습니다.

첫째, 납세자의 마음을 헤아려 납세자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가감 없이 솔직하게 가능한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절세 등 납세자의 권익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둘째, 이촌세무법인의 인적자원을 활용하여 조사수임, 조정, 불복청구, 기장 등 모든 세무업무에 대하여는 원스톱으로 세무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할 것입니다.

특히, 구로디지털 단지 내의 '법무법인 단' 김이진 변호사와 파트너십을 맺어 조세쟁송에 있어서도 최상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셋째, 신뢰를 바탕으로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납세자의 어려운 부분을 먼저 진단해주어서 세법에

 

의해 피해보는 일이 없도록 한 건 한 건 책임지고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신희 세무사는 누구?

-구로세무서장(부이사관 명예퇴직)/ 김천세무서장

-서울청조사3국 2과 2팀장/ 서울청 운영지원계장

-인천세무서 소득세과장/ 서울청개인납세2과(재산)

▲모범공무원 수상

- 국가 근정포장

-우수공무원상(국무총리, 기획재정부장관)

-오는 6월말 국가 홍조근정훈장 수상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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