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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한진해운 역사속으로…17일 파산선고?
40년 한진해운 역사속으로…17일 파산선고?
  • 정영철 기자
  • 승인 2017.02.02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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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자산 모두매각 껍대기만 남아 채권단도 외면

국내 최대 해운회사이며, 한때 세계 7위의 한진해운이 출범 40년만에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게 된다. 선고예정일은 오는17일이다. 이제 한진해운이란 이름은 더 이상 들어 볼수 없는 역사 속의 이름으로 남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2일 한진해운 채권단 등에 회생절차(법정관리) 폐지 결정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회생절차 폐지는 사실상 파산을 뜻한다.

법원의 파산선고가 확실시 되는 이유는 현재 채권자들 중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반발하는 채권자가 없는데다 대부분 파산 절차를 밟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진해운의 파산선고는 어쩔 수 없는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수년간 이어진 업황부진과 경영부실로 인해 유동성 위기에 몰려 지난해 9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따라서 한진해운은 돈이되는 자산은 모두 매각처분해 현재 껍데기만 남은 상태다.

한진해운은 이날 미국 롱비치터미널 보유 지분 1억4823만주와 주주대여금(7249만달러), 장비 리스 업체인 HTEC 지분을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한진해운이 지분을 털어내며 롱비치터미널 최대주주는 세계 2위 스위스 선사인 MSC(지분 80% 보유)가 됐다. 현대상선은 지분 20%를 받아 2대 주주가 됐다.

따라서 한진, 한진해운, 대한항공을 통해 육·해·공을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물류기업을 일구겠다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야심찬 수송보국(輸送報國)의 꿈도 함께 사라졌다.

한진해운은 2002년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가 타계한 뒤 3남인 고 조수호 회장이 한진해운을 독자 경영했다. 하지만 조수호 회장이 2006년 지병으로 별세하며 위기가 찾아왔다. 조 회장의 부인 최은영 회장이 대신 경영권을 잡았으나. 중장기 전략 부재에 업황 불황 직격탄을 맞으며 붕괴됐다.

이어 한진가 장남인 조양호 회장이 구원투수로 나서 2014년 회사를 인수해 경영 정상화에 나섰고, 대한항공을 필두로 계열사를 총 동원해 1조7000억원 자금을 쏟아부었지만 끝내 회생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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