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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중 韓주식 외국인에 인기 최고
신흥국 중 韓주식 외국인에 인기 최고
  • 문유덕 기자
  • 승인 2017.03.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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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5000억 순매수…주요 신흥국 중 가장 저평가 '매력' 부각

"외국인 의존 상승 '천수답' 증시…급변동 위험 대비해야"


올해 외국인들은 주요 신흥국 중 한국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여 우리나라의 저력이 확인됐다.

외국인들은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겨냥한 중국의 보복 공세와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가 있을 때도 한국 주식을 계속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같은 '바이 코리아'(Buy Korea)' 흐름은 좀 더 이어질 전망이다.

이는 한국 증시가 다른 주요국 증시와 비교할 때 저평가돼 외국인 투자자에게 그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서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제 금융시장 환경의 급변 등으로 외국인이 대거 '팔자'로 돌아선다면 국내 증시가 급등락할 우려는 없지 않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을 수밖에 없다.

22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46억1133만달러로 주요 신흥국 8개국 중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인도(42억2680만달러), 대만(41억9705만달러), 브라질(14억151만달러), 인도네시아(3억2112만달러), 베트남(6846만달러) 등의 순이었으며 태국(3억4천214만달러)과 필리핀(1억4천986만달러) 증시에서는 매도우위를 보였다.

가계부채가 위험수준에 이른 지난주 미국의 금리 인상을 전후해 외국인은 한국 주식을 13억7939만달러나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규모는 5조5654억원에 달했다. 이중 유가증권시장 5조4729억원, 코스닥시장 925억원이다.

한국 경제의 기초여건이 다른 신흥국보다 탄탄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이 이뤄진 것이 요인으로 꼽힌다.

코스피가 박스권을 뚫고 2180선까지 육박하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수급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앙은행의 점진적 금리인상 방침 확인에 따른 달러 약세 전환이 미국을 비롯한 외국인 자금 유입을 부추기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외국인들에 의존한 '천수답' 증시는 이들의 수급조절에 따라 급변동할 우려가 있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몇 년간 그래 왔듯 외국인 매도 시점이 코스피 하락 전환 시점이 될 것"이라며 "천수답과 같은 외국인 투자자에 의존하는 형태의 지수 흐름은 외부 충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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