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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 세무사, 중부회장에 출사표…‘화끈한 성품’ 인기 급부상
최훈 세무사, 중부회장에 출사표…‘화끈한 성품’ 인기 급부상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7.03.27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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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 소신 지키는 리더 필요…牛步萬里(우보만리) 자세로 임할 것
 

최훈 중부지방세무사회 부회장은 투철한 사명함으로 무장한 중부세무사회의 지킴이다. 리더라면 마땅히 갖춰야할 덕목으로 원칙과 소신, 이를 지킬 수 있는 용기라고 꼽은 그는 차기 유력 중부회 회장으로 급부상했다.

최 부회장은 지난해 4월 정범식 중부회 회장이 본회 징계에 반발해 사의표명을 한 후 직무대리로서 회장 유고 사태를 깔끔히 마무리해 차기 지도자감으로서의 입지를 다진 바 있다. 이미 검증된 차기 유력회장이란 평이 지배적인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그는 생각하는 바를 말로 표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몸소 실천하는 행동파로도 유명하다. 지난 1월 정 부회장은 변호사의 세무사 자격 자동취득 법률 폐지를 위해 여의도 국회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에 참여하며 세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우보만리의 자세로 중부회를 화합과 소통의 장으로 새롭게 탈바꿈시겠다는 의지로 당당히 출사표를 던진 최 부회장의 포부를 본지가 귀 기울여 들어봤다.

 

Q. 차기 중부회 회장 선거에 출마선언을 했다. 2013년 중부지방세무사회 부회장으로 당선된 후 4년 간 세무사회의 궂은일은 도맡아 해왔는데 지난날에 대한 소회는?

중부세부사회 회직은 봉사정신과 사명감이 없으면 쉽게 맡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무사회와 중부회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있는 분들이 맡아야 하는 직위인데 지난 4년간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특히 정범식 중부회 회장이 회원들의 압도적 지지로 무투표 당선된 이후 3000여명의 회원들의 화합을 이끌어낸 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기억됩니다.

반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지난해 정범식 회장을 포함한 집행부들이 징계를 당하게 되면서 불가피 하게 제가 2개월간 직무대행을 하면서 몸소 느꼈던 회원들 간의 불신과 반목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고군분투 했던 때인 것 같습니다.

Q. 중부회 회장 출마 배경은?

지난 4년간 정범식 회장을 보필하던 중 2016년 4월 선출직 지방회장에 대한 징계처분이 내려지고 이를 원상회복하기 위해 약 2개월 동안 직무대행을 했습니다. 직무대행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중부회를 바르게 지켜야 한다는 굳은 신념이 생겼고 회장 출마를 깊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6월 15일 정기총회에서 중대안건으로 상정, 중부회 회원 절대다수인 95.7%가 현 회장과 집행부의 재신임안에 찬성함으로써 확신과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제가 중부회 회장이 된다면 우선 중부회를 바르고 굳건하며 당당하게 지키고 전 회원의 권익향상과 선진세무사업 환경(청년세무사 등의 조기정착, 종사 직원의 자질향상교육 강화, 수입증대방안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 및 사례 발표 등)을 만드는데 최우선 목표를 두고자 합니다.

 

Q. 지난해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징계를 받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지만 최 부회장이 직무대리로서 위기 국면을 잘 극복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중부회의 집행부로 일하면서 가장 보람됐던 순간은?

지난해 일부 회원들 사이에서 정범식 회장에 대한 사퇴압박, 재보궐 선거 등의 주장이 있었지만 회원들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선출직 회장을 져버리고 다시 선거를 치루는 것은 맞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총회에서 회원들의 뜻을 직접 물어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는 방안이 가장 타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재신임안이 중부회 총회에서 참석회원 97.7%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습니다. 당시 제 소신대로 추진한 일이 다수 회원들의 지지로 이뤄졌는데 정말 뿌듯했고 또 감사했습니다.

Q. 회장 출마선언 이후 주변 분위기, 반응이 궁금하다.

우선 가족들은 처음에는 부정적이었습니다.

중부회의 갈등과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누군가는 나서야 하는 상황에서 지난 4년간 회무를 맡아온 제 경험과 노하우가 미력하게나마 도움이 된다면 내가 최적임자가 아닐지라도 도전해볼 만한 가치는 있다고 믿었고 이 같은 저의 뜻을 가족들에게 전했습니다.

다행히 가족들이 제 생각에 동의해줬고, 지금은 가장 든든한 지원군으로 저를 지지해주고 있습니다.

Q. 타 후보와 비교했을 때 최 부회장님만의 장점, 회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나만의 매력은?

저의 세무경력은 올해로 40년이 되는데 그중 25년은 국세청에서 국세공무원으로서 쌓은 경력이고 나머지 15년은 세무사로 일하면서 쌓은 경력입니다. 이를 밑천으로 세금과 관련된 사안에서는 저의 전문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특히 오랜 세월 세무 관련업에 종사하다 보니 많은 선후배, 동료들과 교류하며 친분을 나눴고 그 과정에서 형성된 인적 네트워크가 저의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제 입으로 말씀드리기가 조금 쑥스러운데 주변에서 저를 평하길 ‘난 세무사’, ‘든 세무사’가 아닌 ‘된 세무사’라고 합니다. 이 같은 호평은 저에게는 큰 자부심이기도 합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저는 내성적인 성격 탓에 특정 사안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심사숙고하는 시간이 긴 편입니다. 좋게 말하면 신중을 기하는 것인데, 의사결정을 할 때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꼼꼼히 따지고 생각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Q. 공직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저는 9급 공무원으로 입사해 6급으로 퇴직을 했습니다. 25년간의 국세공무원으로 재직하며 단 한 번도 법과 원칙의 틀에 위반되는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또 영세업자나 열악한 상황에 처한 사업자들이 부당한 세금 등으로 곤란을 겪고 있을 때 납세자의 편에서 사안을 바라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세무공무원이 열심히 추적해서 정확하게 세무 조사하는 것이 본연의 일이지만 예외적으로 불가피한 상황으로 인해 탈세의 고의가 없이 세금을 납부하지 못한 영세사업자들이 회생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 또한 국세행정의 중요한 업무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보직은 중부지방국세청 감사관실에서의 근무입니다. 일선 세무서의 세무행정에 관한 감사를 주로 맡았는데 현재 적발된 비위사실에 대한 응분의 처분뿐만 아니라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부정과 부패, 부조리 등의 법위반의 소지에 대해 미연에 예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됐습니다.

 

‘난 세무사’, ‘든 세무사’가 아닌 ‘된 세무사’로 남을 것
지역세무사회 발전과 활성화…차기 집행부 최우선 과제

 

Q. 중부회 회장으로 당선된다면 차기 지도부가 중부회를 위해 가장 역점으로 두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우선 지역세무사회의 발전과 활성화를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 싶습니다.

지역세무사회에 소속된 회원들이 모여 중부회를 구성하고 중부회를 비롯한 지방회가 모여 본회가 만들어 지는 것처럼 세무사회 조직의 근원적 뿌리인 지역세무사회가 홀대받는다면 한국세무사회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이 때문에 지역세무사회의 활성화 방안을 연구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부회의 종사 직원 교육문제는 다른 지방회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중부회는 인천 경기 강원도를 관장하는 광범위한 조직으로 약 3000명의 회원이 소속돼 있습니다. 중부회는 3000명의 회원과 1만2000명의 직원과 함께 납세자의 권익보호 및 건전한 세정풍토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종사 직원에 대한 자질향상을 위해 꾸준하고 체계적인 교육이 필수입니다. 좀 더 편리하고 업무에 지장이 없는 정도의 교육환경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각 지역별, 또는 권역별(인천, 안양, 수원, 기타, 강원권 등)로 맞춤형 교육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입니다.

또 중부회는 인천과 경기, 강원 등의 지역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조직인 만큼 위상에 걸맞은 회관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만약 제가 회장에 당선되면 중부회 회관 건립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회원들 간의 소통과 화합 역시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우리 중부 회는 관할 지역이 다른 어느 지방회보다도 광활합니다. 앞으로 제게 기회가 생긴다면 지역별 권역별로 직접 찾아가서 소통하고 대화하며 회원 간의 반목이 없이 한마음 한뜻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 지역세무사회의 활성화 방안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 회원이 모여 지역세무회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삶의 현장이며 우리 조직 중의 가장 핵심적인 조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남인천지역세무사회장을 수행하면서 많은 것을 경험하였고 또한 현실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자부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회원님들이 세무사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전문자격사로서 떳떳하고 당당하며 소신 있는 업무수행을 통한 행복느낌을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Q. 리더로서 갖춰야할 자질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이를 지킬 수 있는 용기와 신념이 있어야 합니다. 이는 리더로서 마땅히 갖춰야 할 자질이 결여된 사람은 회원들로부터 그 직위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받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Q. 중부지방세무사회장 선거를 앞두고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개업 3년 차인 2015년, 순수하게 우리 세무사회를 위한 봉사를 목적으로 한국세무사 회직을 맡게 됐습니다. 그 후 남인천지역회 회장과 운영위원, 중부 회 국제협력위원, 본회 업무조사정화위원, 예산결산위원을 거쳐 현재 본회 업무침해감시위원회 상임위원, 운영위원회 위원, 마을세무사운영위원회 상임위원와 중부회 수석부회장직을 4년 째 맡고 있습니다. 참고로 세무사 경력 15년 중 약 12년을 회직을 맡고 있는 셈입니다.

우리 중부회는 1982년 제1대 회장이신 고 방승희 고문님을 시작으로 훌륭하신 고문님들 모두의 헌신적인 노력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업적을 바탕으로 현재 정범식 회장님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분들께서는 모두 우리 중부회의 아름다운 역사와 전통을 지키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하셨고 지금도 하고 계심에 무한한 존경과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 부족함을 앞에서 말씀드린 존경하는 고문님들과 선배 동료 세무사님들의 충고와 따끔한 질책 등으로 채워 나가면서 이번 선거에 입후보 할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이 자리를 빌려 분명하게 밝히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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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최훈 중부세무사회 부회장은 한국세무사회 업무침해감사위원회 위원과 한국세무사회 중소기업위원회 위원 중부위원장, 한국세무사회 예산결산심의위원회 위원, 남인천지역 세무사회장, 한국세무학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최 부회장은 중부지방국세청과 일선세무서 등에서 25년간 근무했으며 2002년 세무법인 정석을 개업한 이후 15년째 현직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한국세무사회 업무침해감시위원·운영위원․마을세무사운영위원, 중부지방세무사회 수석부회장을 맡으며 지역 세무사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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