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마다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매년 한국거래소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올해 2016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제때 내지 않은 상장사가 11곳이 있어 투자자들에게 투자주의보가 내려졌다.

상장사는 감사보고서를 정기 주주총회 1주일 전까지 금융감독원에 제출해 공시해야 한다. 감사보고서를 끝까지 제출하지 않으면 상장사는 상장폐지 수순에 돌입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 상장사 중에서 현재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곳은 대우조선해양, KGP 등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곳과 나노스, 썬코어,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등 코스닥 상장사 9곳 등 모두 11개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총을 이달 29∼31일에 예정하고 있는 이들 상장사는 마감일인 21∼23일까지 감사보고서 제출해야 하지만 이를 완료하지 못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사 중에 외부감사인이 회사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지 못하거나 사측과 감사 내용에서 현저한 의견 차이를 보일 때 감사보고서 제출이 늦어지곤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감사보고서에서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으로 '한정'을 받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감사보고서상 2년 연속 한정 의견을 받으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이 폐지될 수 있다.

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STX중공업, 넥솔론(이상 유가증권시장), KSP(코스닥) 등 3개사도 현재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 상장사는 주주총회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감사보고 제출 일정도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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