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조사와 매물발굴에 대한 적극적인 정부지원 기대
해외 M&A 경험있는 기업 80% 이상이 추가 M&A 검토할 만큼 효과적
해외 기업과의 인수합병(M&A)을 희망하는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3곳은 생산 현지화의 필요성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는 3일, 해외 M&A에 관심 있는 중소·중견기업 91개 사(社)를 대상으로 지난달 15∼28일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M&A 추진 목적에 대해 31%가 '생산 현지화'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 뒤를 이어 '기술경쟁력 강화' 27%, '유통망 확보' 19% 등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해외 기업을 인수한 경험이 있는 34개사 중 65%는 매출증가, 기술발전, 신규 수익원 발굴, 해외 사업 발판 마련 등을 이유로 해외 M&A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해외 M&A를 추진할 때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49%가 '정보조사와 해외 매물 발굴의 어려움'을 꼽았다. 'M&A 경험 부족' 32%, '해외자문사 및 실사 기관 발굴' 11%, '인수자금 조달 애로' 6%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가 지원해주길 바라는 분야 역시 64%가 '정보조사와 매물 발굴'이라고 답했다.
성공적인 M&A 요건으로는 33%가 'M&A 전략과 구조 수립', 29%가 '확고한 경영 목표와 철학', 22%가 '인수 후 통합(PMI) 방식', 15%가 '적정한 기업 가치 산정'이라고 밝혔다.
인수자금 조달방식은 '자기자본과 금융기관 대출'이라는 답변이 48%로 가장 많았다. 자기자본만으로 인수를 추진하는 기업도 23%에 달했다.
국민연금(코파펀드), 한국성장금융(K-Growth 펀드) 등 인수금융 지원제도에 대해선 63%가 '모른다'고 답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해외 M&A 경험이 있는 기업의 80% 이상이 추가 M&A를 검토하고 있을 만큼 해외 M&A는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인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코트라는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가장 목말라하는 해외 매물 발굴 지원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