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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6년 만에 최대실적…1분기 순이익 4조3천억
은행권 6년 만에 최대실적…1분기 순이익 4조3천억
  • 문유덕 기자
  • 승인 2017.05.0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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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일회성 이익 늘고 대손비용 감소한 덕분"

국내 은행권이 그동안 금융권의 발목을 잡았던 조선·해운업 대손비용을 지난해 대거 털어내면서 2011년 1분기(4조5000억원) 이후 6년 만에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국내 은행의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0%(1조4000억원) 늘어나면서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파생관련 이익이 7000억원 늘어났으며 대출채권 매각 이익 2000억원, 투자주식 처분에 따른 이연법인세 효과 2000억원 등 일회성 이익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수은행 중심으로 1분기 대손비용을 전년 동기 대비 1조원이나 줄인 점도 당기 순이익 증가에 일조했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은 지난해 1분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손 비용으로 1조8000억원을 반영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8000억원으로 줄었다.

은행권의 주요 수입원인 이자이익은 8조8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3%(4000억원) 증가했으며 순이자마진(NIM)은 1.58%로 작년 동기에 비해 0.03%포인트(p) 개선됐다.

특히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3분기(1.58%) 역대 최저를 기록한 이래 2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분기 0.76%,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71%로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0.24%포인트와 2.97%포인트 올랐다.

일반은행의 ROA와 ROE는 0.77%와 10.13%였으며 특수은행은 0.74%와 9.02%로 각각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한편 국내은행의 영업외이익은 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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