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정부 장·차관들 40여명이 대통령선거 전날인 8일날 일괄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인사혁신처는 "지난 8일 오후 정부 각 부처 장·차관 전원의 사표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사표를 제출한 장·차관은 18개 부처 장관 중 공석인 문화체육관광부와 법무부를 제외한 16명의 장관과 24명의 차관 등 총 40명이다. 또한 임기가 정해져 있는 국무위원 4명 가운데 공정거래위원장과 금융위원장, 국민권익위원장도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공석인 방송통신위원장을 빼고 임기가 남은 장관급 3명이 모두 포함된 것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10일 중 사표를 제출할 계획이다. 새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는 이낙연(65) 전남지사가 내정됐다.
장·차관과 황 권한 대행의 사표 수리 여부는 문 대통령이 결정하게 되는데, 모두 수리할 지는 미지수다. 새 각료 후보자들이 인사청문회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국정공백을 막기 위해 유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무회의 정원은 대통령과 총리, 18명의 국무위원 등 총 20명이다.
인사처는 문 대통령에게 이들의 사표를 전달할 방침이다. 다만 차기 내각 구성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 등을 고려해 문 대통령이 이들 사표 중 일부를 보류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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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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