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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재임명?…현대重 사외이사 사임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재임명?…현대重 사외이사 사임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7.06.15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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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와 시민단체 '론스타 책임' 등 모피아·관치금융 주장하며 강력 반발
▲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명박 정부 마지막 금융위원장을 지낸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문재인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으로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14일 현대중공업 사외이사를 일신상의 사유로 중도퇴임했다.

김석동 전 위원장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금융위원장을 지낸 금융정책통으로 최근 새 정부의 금융위원장 유력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차관을, 이명박 정부에서 금융위원장을 맡아 금융실명제, 외환위기, 카드사태, 저축은행 사태 등 굵직한 경제 금융 현안을 해결해 ‘대책반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장하성 실장이 강력히 추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장 실장이 본인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모두 교수 출신이어서 금융위원장에는 공무원들을 장악할 수 있는 김 전 위원장이 꼭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장 실장과는 경기고 동기이고,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중 후배이다.

하지만 반대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김 전 위원장의 하마평에 노동계와 시민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

한국노총은 14일 성명을 내고 청와대가 김 전 위원장을 금융위원장으로 거명했다는 설에 대해 “금융계 적폐 세력의 대표 인물이 후보로 거론된다는 사실에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노총은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003년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은행을 인수할 수 없었던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를 금융위가 편법으로 허가해 준 당시 실무 책임자”라며 “2012년에는 위원장 신분으로 론스타의 4조원 먹튀를 허가해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론스타 사건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인물이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그를 관치의 화신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며 “금융산업 전체를 독선적으로 지배하려 했던 김 전 위원장의 재등판은 금융산업의 재앙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도 전일 성명을 내고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불법매각하는 등 (김 전 위원장은)이명박 정권 관치금융의 수장이었다”며 “즉각 철회하고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민단체도 반대 행렬에 가세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이날 “김 전 위원장은 재직시절 모피아와 관치금융으로 대표되는 인물”이라며 “론스타가 불법적으로 지배했던 외환은행 지분매각을 승인해줘 5조원의 먹튀를 도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금소연 측은 “이런 인사를 금융위원장 후보로 임명할 경우 정국을 혼란으로 몰고갈 수 있다”며 “금융위원장은 신정부의 개혁에 맞는 인물이 선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반대여론에 가세했다.

박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012년 당시 민주당에서 해임촉구 성명을 발표했을 정도로 부적격 인사”라면서 “론스타 사태의 책임자이자 먹튀 사건을 방조함으로써 엄청난 논란을 가져온 당사자라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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