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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처음처럼’ 진로 ‘참이슬’ 소주시장 판촉전쟁
두산 ‘처음처럼’ 진로 ‘참이슬’ 소주시장 판촉전쟁
  • NTN
  • 승인 2006.02.1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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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처음처럼’ 도수 · 가격 낮춰 맹공

판촉비 지원설에 거래처 밀착관리로 맞서

과당경쟁으로 유통질서 문란까지 우려

수도권 소주시장을 중심으로 소주판촉 전쟁이 일고 있다.
업계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과열경쟁으로 인한 유통질서 문란을 우려하고 있다.

국내소주 시장은 진로의 철옹성으로 대변돼 오고 있다. 진로는 높은 소비자 인지도를 자랑하는 ‘참이슬’로 소주시장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는 ‘시장점유율 관리’를 해야 할 정도로 독주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
이처럼 고정되다시피 한 소주시장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낸 회사는 (주)두산주류BG.

두산은 이달 알칼리 수(水) 소주 ‘처음처럼’을 출시하며 초반부터 강력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신제품 ‘처음처럼’은 일반적으로 용기만 바꾼 것이 아니라 소주 신제품으로는 ‘획기적’인 기능을 개선한 것이라는게 두산측의 설명.

우선 알콜도수를 20도로 내렸고 세계 최초로 알칼리수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소주의 변화로서는 큰 변화로 평가받고 있다.
‘처음처럼’은 물 입자가 작은 100% 청정 알칼리 수만을 사용해 소주의 맛을 제대로 살렸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소주 안주로 즐겨먹는 고기, 탕류 등 산성안주를 중화시키는 특징이 있다고 두산측은 설명한다. 아울러 자연미네랄과 알라닌이 풍부해 숙취해소에도 효과가 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 첨예하게 대격돌이 예고되는 대목은 다름 아닌 가격싸움.
이례적으로 두산은 처음처럼의 가격을 대폭 인하해 출고하고 있다. 소위 시장 흔들기에 돌입한 것이다. 소주 360밀리리터 기준으로 기존 제품보다 병당 70원, 상자당(30병 기준) 2100원을 내려서 출고하고 있다. 소주시장의 현실을 감안할 때 상당한 파괴력을 갖는 부분이다. 특히 진로의 일방적 독주 속에서 경쟁이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았던 소주시장으로서는 이번 두산의 ‘처음처럼’ 공격은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두산 측은 ‘처음처럼’에 올인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갖가지 소문도 나돌고 있다. 두산측이 초기 마케팅 포인트를 유통에 두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대규모 광고 공세에다 도매장과 소매업소 등에 파격적인 판촉비 지원을 한다는 말이 정설로 돌고 있다. 지역별로 구체적인 상자당 금액도 떠돌고 있다. 직접적인 판촉비 지원은 국세청 고시규정 위반이기 때문에 드러내 놓고 지원은 못해도 어떤 형태로든 지원이 있을 것으로 유통업계는 기대하는 분위기다.

‘참이슬’로 독주해 오던 진로측 입장에서는 긴장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진로도 주력 제품인 ‘참이슬’의 알콜도수를 20.1도로 내렸지만 가격은 인하하지 않았다. 실제로 알콜도수를 1~2도 내리면서 발생하는 원가가 제품 가격인하로 이어질 만큼 크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따라서 진로측은 두산이 ‘처음처럼’을 출시하면서 제품가격을 10% 가까이 내린 것은 향후 확대될 시장과 매출을 전제로 결단을 내린 것으로 판단하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진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막강 ‘참이슬’을 내세우며 전 유통망 비상 단속에 나서고 있다. 주요 도매장의 ‘처음처럼’ 취급 현황을 파악하면서 초비상 영업관리에 돌입했다.

이처럼 소주 양사의 불꽃 튀는 판촉 경쟁이 벌어지면서 자칫 유통질서 문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최근 전 주종이 공급과잉 현상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과당 경쟁이 유통질서 문란으로 이어지는 것은 일종의 코스라고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도매장의 경우 진로와 두산 양사 틈바구니 사이에서 곤란한 입장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 수도권 시장의 경우 ‘참이슬’의 막강 파워에 의존해 온 터여서 ‘처음처럼’ 취급이 영업관계상 부담이 느껴지는 분위기. 여기에 초비상 영업관리에 돌입한 진로 측에서는 도매장 밀착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유통업계는 긴장감마저 감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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