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고발자 "쌍둥이 통장 통해 가짜통장 결산서 반영"
의협의 한 내부 고발자 A씨는 의협이 김재정 회장 시절이던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73억원의 용처를 알 수 없는 비자금을 만들었다고 25일 주장했다.
A씨는 명목상 ‘의료정책 입법활동비’라고 되어 있는 신용카드 영수증이 주로 강남 고급 유흥주점 등에서 1~2분 사이에 200여만원의 술값으로 결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또 A씨는 의협이 주거래 은행으로 삼고 있는 모 은행 PB센터가 가짜 영수증을 만들어 의협의 분식회계를 도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증거로 계좌번호는 같지만 잔고가 없는 가짜통장과 잔고가 있는 진짜통장 등 이른바 쌍둥이 통장 두개를 제시하며 잔고가 없는 가짜통장은 대의원 총회의 결산서 등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실제 2004년 의협 결산서에는 잔고가 없는 가짜 통장이 반영되고 진짜통장에는 6억여 원이 남아 사용처를 알 수 없는 자금으로 빠져나간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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