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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본토-·홍콩 주식 맞교환 된다
중국본토-·홍콩 주식 맞교환 된다
  • jcy
  • 승인 2007.10.1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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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 본토 증시 과열 억제 위해 추진

중국 정부가 최근 본토에 상장된 A주식과 홍콩에 상장된 H주식의 맞교환 계획을 내놓자 18일 상하이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하고 홍콩 증시는 장중 3만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했다.

중국외신에 따르면 투 광샤오 중국 증권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18일 중국 공산당 전국인민대표자대회에 참석해 "본토에 상장된 A주와 홍콩에 상장된 H주의 맞교환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주식 맞교환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상하이 증시에서 주식을 산 사람이 이것을 홍콩 증시의 주식으로 교환을 요구할 경우 가격 차이만큼 이익을 보게 되는 것"이라며 "이런 거래가 반복되면 결국 두 시장의 주가가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령 상하이 증시에서 주당 1달러하는 시노펙의 주식 100주를 가지고 있는 투자자가 홍콩 주식으로 교환하고자 할 경우 일단 상하이 증시에서 매각한 뒤 홍콩의 거래가격인 주당 50센트에 100주를 살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똑같은 회사의 주식 100주를 갖게 되지만 매입금액 50달러를 빼고 나면 50달러의 이익이 생긴다.

이럴 경우 중국 본토에선 차익을 노린 대규모 물량이 쏟아져 상하이 증시의 주가가 하락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값이 싼 홍콩 증시에서는 매수세력이 증가해 주가가 상승한다.

실제로 1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50% 급락한 5825.58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2만9000선을 돌파한 지 5일 만에 홍콩 항셍지수는 장초반 3만 선을 돌파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줄여 전거래일보다 0.6% 상승한 2만9465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H종목 가운데 43개 종목의 주가 추이를 추종하는 HSCEI지수도 1% 상승했다. 이 지수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인 '코덱스차이나H'의 기초 지수다.

현재 홍콩에 상장된 H주식은 48개 종목이며, 중국 본토와 홍콩시장에 동시에 상장된 기업은 30여개다. 홍콩에서 거래되는 H주식이 본토에서 거래되는 A주식보다 평균 47% 가량 싸다.

같은 종목이 중국 증시와 홍콩 증시에서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는 최근 중국 증시가 급등하는데 비해 홍콩증시는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

올들어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120% 상승한데 비해 홍콩 항셍지수는 48% 상승에 머물고 있다. 당초 중국 기업들은 폐쇄적인 중국 증시보다는 홍콩증시 상장을 선호해왔다. 그러나 중국증시가 활성화되면서 홍콩에 상장했던 기업들은 다시 국내증시에 상장했고, 최근 중국증시가 급등하자 밸류에이션이 홍콩증시보다 높게 형성됐다.

중국 정부가 두 달전 개인의 홍콩 직접투자를 검토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A주와 H주의 맞교환까지 검토하는 것은 본토 증시의 이상 과열을 식힐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반면 중국 일부 전문가들은 "주식 맞교환이 실제 성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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