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8:37 (금)
“투명성 없이 성공경영 없다”
“투명성 없이 성공경영 없다”
  • jcy
  • 승인 2007.10.29 15: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별기고]김근수 회계사
   
 
  ▲ 김근수 회계사  
 
기업의 가치와 경영전략 -19-

최근 윤리·지속가능경영 최고 화두로 부상… “착한기업이 돈도 잘번다”

기업가는 누구나 초우량기업을 꿈꾼다.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성공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잘 짜여진 경영전략이 우선 과제다.

기업의 경영전략은 장기적인 성장과 생존을 위해 비전과 경쟁력을 추구해야 하며,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자본비용을 축소해 나가야 한다.

나아가 기업의 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해 미래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장기성장률을 높여나가야 한다. 본지 논설위원인 김근수 회계사가 제시하는 ‘기업경영전략’은 평준화되고 평범함속에서 탁월함을 찾는 전략이다.

본지는 기업가 자질과 정신속에서 묻어나는 평범한 경영전략을 탁월하게 이끄는 리더십의 중요성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자본비용과 리스크 관리의 경영전략

리스크 관리의 경쟁력

여행사는 고정자산투자금액이 매우 적다. 따라서 대부분의 중소규모 여행사의 경우 이러한 비율에는 문제가 없다. 대형여행사의 경우에도 대부분 고정자산 투자규모가 작아 이러한 문제점은 없다. 다만, 일부 대형여행사들이 과다한 광고투자 등으로 고정비 부담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러한 고정비용 투자도 고정자산 투자와 다름이 없으므로 이를 감안하면 이러한 대형여행사는 이러한 관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본다.

기업이 성장을 추구하는 단계에서는 부채를 조달하여 시설에 투자하는 적극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다만, 이러한 투자가 미래의 이익이나 현금을 창출한다면 문제가 없으나 그렇지 못할 경우 도산에 이를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는 8% 이상의 고성장 시대에서 4%대의 저성장 기조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에 민감한 관광산업에 속한 여행사가 성장을 추구하는 전략을 추구하는 것은 너무 위험한 투자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젠 성장추구보다는 틈새시장전략, 생존전략 및 장기안정형 기업경영체제로 바꾸어야 한다.

고정투자에도 두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사무실을 임차하는 경우에도 전세로 얻는 경우와 월세로 얻는 방법이 있다. 또한 집기비품도 현금으로 사는 경우가 있고 할부로 사는 경우도 있으며 일부 기계장치 등은 리스회사에서 리스료를 주고 사는 경우가 있다. 고정자산을 일시에 현금을 주고 사는 것은 이를 빌려 쓰는 것보다 위험하다.

경기가 나빠지거나 기업이 수익성이 악화될 때 설비를 빌려 쓰는 경우에는 계약을 취소하거나 일부 해약하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지만 현금투자한 경우에는 이미 자금사용이 되어 기업이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 리스크 관리를 위한 경영(투명성, 윤리경영 및 지속가능경영)

가. 경영의 투명성과 기업의 가치, 지속가능경영

신세계는 1999년에 처음으로 윤리경영을 시작하였는데 당시의 주가는 5만원대였고 기업신용등급도 BBB였는데 2005년초에 주가가 30만원대, 신용등급도 AA로 6단계가 오른 적이 있다.

윤리경영이란 기업이 경제적·법적 책임과 더불어 사회가 기대하고 요구하는 방향으로 기업을 경영하여야 한다는 것으로 투명한 거래관계, 뇌물수수 금지 등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으로부터 사회공헌활동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미국 엔론(Enron)의 회계부정으로 인한 파산과 같이 기업의 윤리 관련 의사결정은 단 한 번의 실수로 기업이 도산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인 것이다.

윤리경영과 함께 최근에 지속가능경영이 대두하였다. 이는 재무적 성과와는 다른 차원의 새로운 경영이념으로 기업이 건전한 지배구조를 갖추고, 종업원·협력업체·고객·지역사회 등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등 다양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야만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 나온 경영 이념이다.

리스크관리와 관련하여 유념하여야 할 말은 ‘큰 길을 계속 가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윤리경영은 종업원의 이직률과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기업의 종업원충성도 연구기관인 워커 인포메이션(Walker Information)에 따르면 회사의 윤리경영은 이직률을 90%까지 떨어뜨린다고 한다.

우수한 인재가 떠나는 회사는 결코 성공할 수 없으며 기업이 장기적 성장을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가 필요하다면 윤리경영이야말로 중요한 경영전략이다.

나. 윤리경영과 기업성장

국가경제도 발전하는 단계가 있다.

우리나라는 1995년 이래로 선진국 진입을 위한 문턱에서 10년 이상 정체해 있었다. 그동안 놀라운 경제성장과 민주화와 사회발전이 이루어진 것은 사실이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잠재성장률이 3%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장기불황 등의 의견도 나온다.

이렇게 우리나라가 선진국 문턱에서 올라서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로 분석될 수 있다. 그중에 하나가 사회 인프라라고 본다. 경제와 기업 그리고 사회의 투명성이 없는 국가가 선진국인 경우는 없다.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세계적인 우량기업들은 기업의 투명성에서 앞선다. 기업이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은 장기적인 성장과 우량기업으로 가는 출발선에 서는 것이다.

윤리경영이란 기업경영에 윤리를 도입하여 기업성과를 증대시키고 국제경쟁력을 제고시키는 21세기의 신경영이다. “우리는 항상 도덕성을 제1의 가치로 여긴다” 제너럴일렉트릭(GE)사의 ‘가치헌장’에 나오는 말이다. GE는 비도덕적인 사건이 발생되었을 경우 그 부서의 책임자까지 해고할 정도로 윤리경영을 기업경쟁력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21세기 들어 많은 세계 기구들은 부패척결 및 공정한 경쟁체제의 구축을 위해 법적·사회적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일례로 국제투명성기구가 2001년 발표한 국가별 부패지수(CPI)에서 한국은 조사대상 91개국 중 42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가 경제수준으로 보면 세계 10위권에 진입하여 선진국 문턱에 와 있으나, 부패수준은 40위권의 후진국임을 알 수 있다. 과거에는 고도성장이 시대적 요구였다면 이제 선진국 진입을 위해서는 윤리경영, 부패척결이 설득력 있게 제시되고 있다. 그렇다면 기업에 있어 윤리란 무엇이며, 기업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다. 윤리경영과 이윤추구

우선 윤리와 기업의 상충, 즉 이윤과 도덕은 상충하는가의 문제이다.

시장경제 상황하에서 기업의 목표는 이윤추구이다. 이윤과 윤리가 상충되는 상황, 즉 이윤은 나지 않지만 사회적인 책임을 부담하는 사업인 경우 비록 당장은 돈을 벌 수 없지만 장차 자사에 대한 호감을 갖게 되고 장기적인 전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개인의 도덕적 기준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명확히 답하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로 기업윤리의 문제는 결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기업을 시장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고 기업윤리는 시장윤리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 예를 들어 보자.

회사의 부정적 활동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소비자의 91%는 ‘그 회사의 제품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85%는 그 정보를 가족과 친구들에게 알리겠다고 답했으며, 그런 회사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83%, 그 회사에서 일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80%, 심지어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답한 비율이 76%에 달했다는 조사가 있다.

이제 기업이 단순히 이윤창조를 넘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은 되돌릴 수 없는 사실이 되고 있다. ‘사회적 책임 완수’를 경쟁력의 원천으로 삼을 수도 있다.
/다음호에 계속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