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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에 지사 11개 역발상 경영 ‘성공’
변방에 지사 11개 역발상 경영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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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0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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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천지세무법인’ 박점식 대표

해남 강진 완도 영종도 등 미답의 신천지서 ‘우뚝’

TB팀 운영 외부전문가와 유기적 공조 최고서비스
   
 
 
“때로는 역발상의 경영방식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낳는다는 체험을 했습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97-4 일진빌딩 천지세무법인(597-2900) 박점식 대표는 사무실이 다소 외진 곳에 위치해 고객이 찾아오려면 힘들겠다는 기자의 질문에 “본사뿐만 아니라 지방에 있는 11개지사도 모두 시골 변방에 위치해 있다”고 했다.

의아해 변방이라니요 하고 되묻자 박 대표는 스스럼없이 호남지역에는 목표, 해남, 강진, 완도, 벌교, 강진 지사가 있고 수도권에는 인천, 영종, 부평, 의정부, 송도신도시 등 모두 11개 지사를 두고 있지만 인천, 목포, 의정부를 제외한 나머지 지사는 시승격도 안된 군 단위 지역에 위치해 있다고 설명해 준다.

◇네트워크 인프라구축에 최선

-박 대표 말씀처럼 변방에 세무법인 지사를 차려 성공하리라고 생각했다면 상당한 위험도 각오 했을 텐데요. 잠시 생각을 정리하듯 침묵을 지키든 박 대표 얼굴에 함박웃음을 머금으며 “저희회사 법인 이름이 ‘천지’아닙니까. 미답의 신천지를 열어야지요. 물 좋은 곳은 유능한 동종업계에 양보하고 땅이 새롭게 열리는 곳에서 승부를 걸고 싶었습니다. 이상하게도 지사를 설치한 곳 마다 신천지가 열리 더 군요. 운이 좋았든 거죠”(웃음)

그렇다. 지역균형 개발 및 신도시건설, 신공단조성 등 시골에도 개발의 바람이 불면서 세무사 업역이 확대되었다. 땅값 보상에 따른 양도소득세, 상속-증여세, 저가 보상으로 인한 법적 문제 등 손이 모자랄 정도로 일꺼리가 넘쳐났다. 박 대표의 위험한 승부수가 적중한 것이다.

-천지세무 법인은 몇 안 되는 세무법인 가운데 성공모델로 꼽히고 있는데, 그 비결에 대한 질문에 박 대표는 앞서 언급한 지사와의 네트워크 구축과 인프라구축이 관건이었다고 말한다. “1996년 1월1일 창립되어 12살을 먹은 '천지'에는 국세공무원 출신은 1명도 없고 세무사 22명 모두 고시출신으로 짜여져 있는데다 외부전문가들을 영입해 실용적 운영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 M&A로 대형 세무법인 발돋움

특히 천지 세무법인의 강점은 TB팀(Tax&Business consulting team)을 설치하여 보다 전문화된 체계로 수임 받은 사건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자부하고 있다. 이와같은 내부조직 외에도 각 분야별 최고의 조세전문가, 법무법인, 회계법인, 노무법인, 감정평가법인, 법무사 등 외부의 전문가 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천지세무법인은 최고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향후 발전 비전에 대해?
“지방의 네트워크가 잘 짜여져 있는데다 본사 100여명의 구성원과 사업영역 확대 등 인프라가 탄탄한 것이 강점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축적된 경험과 인적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차별화를 으뜸으로 내세우고 있지요” 거침없이 말을 잇는 박 대표는 “앞으로 TB팀을 대폭 늘리고 올해를 ‘천지세무법인’ 대형화로 가는 원년으로 삼아 M&A를 해서라도 기필코 대형화를 이뤄 놓겠다”고 말했다. 국제화에 걸맞는 세무법인, 대형 로펌과의 경쟁에서 이길수 있는 길은 대형화와 전문분야 차별화라고 덧 붙였다.

특히 박 대표는 대형화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추진상황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가 뭐(?)하다며, 우선 시스템이 잘 짜여진 외국 기업의 벤치마킹에 돌입했으며, 지방네트워크 확장과 인적 자원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최초 목표지사 개설 때 반발심해

-초장기 변방의 지사운영에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맨 처음 목포지사를 설립 할 당시 기존 10명의 세무사들이 업권 침해라고 반발이 심했습니다. 3개월 동안 개정세법 설명회, 세무사 고급화 등에 대한 설명회를 열어 설득하고 개별적으로 찾아가 업권침해는 절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설득에 성공 했습니다”

이렇게 일궈낸 지방의 지사가 11개로 늘어났으며, 무늬만 지사가 아니라 100% 본사직영의 지사로 지역에서 해결 못하는 수임사건은 본사와의 유기적인 공조로 고객들을 만족시켜 드리고 있다는 박 대표는 본사-지사의 인프라 구축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의 한 예로 2006년 12월 영종도에서 금맥을 캔 일화를 들려준다.

영종도 개발로 인한 토지보상이 이뤄지면서 양도소득세 절세문의 및 과세불복, 토지 저가보상 문제 등 세무사들이 수임해야 할 일들이 늘어나자 개업세무사, 세무법인들이 너도나도 영종도로 몰려들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세무사들은 중도 철수하고 말았다. 이유는 인천지역에 세무법인지사가 없는 상태에서의 업무처리는 무리가 따랐기 때문이다.

끝까지 남아 유종의 미를 거둔 세무법인은 ‘천지’ 밖에 없었다. 단순처리까지 합하면 2~3개월 만에 500여건을 수임 처리해 냈다. 대 성공이었다. 천지세무법인의 영종도에서 대어를 낚아 올린것이다.

◇영종도서 500여건 수임 큰 성과

“영종도에서 기적을 일궈낸 셈이죠. 이곳에서 ‘천지’는 비상의 나래를 드높이 펼칠 수가 있었습니다” 본사와 지사가 일체감으로 뭉치면 불가능이 없다는 자신감을 이곳에서 얻었다며 박 대표는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현재 국내 세무법인 가운데 세금문제에 관한 한 전문성은 상당한 수준에 있는 법인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부당과세에 대응하는 납세자나 기업관계자들은 아직도 ‘로펌’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 원인과 문제점은 어디에 있다고 봅니까?

“한마디로 말해 ‘브랜드파워’라고 생각합니다. 로펌의 5년차 실무진이 기업의 회계감사 보고서 작성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보고서 1장에 2000만원~3000만원입니다” 박 대표는 “멀지 않아 대형 세무법인이 탄생되고 대형법인들의 인지도가 높아지게 되면 로펌과의 선의의 경쟁도 가능 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법인은 기본업무 외에 차별화되고 특화된 업무로 일치감치 새로운 영역개척에 성공했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천지세무법인의 경영이념이 ‘우리는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입니다. 이러한 경영이념을 실천 할 수 있는 본사조직 100여명의 전문가 집단과 11개 지사의 인적자원 및 의사결정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 합니다. 특히 종합 택스컨설팅관련 업무분야는 모의세무조사와 세무조사 입회자문, 전자상거래, 벤처세무서비스, 비즈니스컨설팅, 재건축, 재개발조합, 재무상태 진단업무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로 고객들이 입소문을 통해 저희회사를 노크하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은근슬쩍 천지세무법인을 자랑하면서도 ‘성공’이라는 단어에 손사래를 치며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올해 매출이 50억원을 조금 넘어 섰다고 했다.
매사 맡은 일에 적극적인 성품의 박 대표는 세무사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인 전산업무 프로그램 개발사업에도 관여하고 있다.

◇전산프로그램 개발에도 앞장

한국세무사고시회-키컴이 공동출자해 창립한 ‘택스온 넷’은 ‘세무명인’ 프로그램을 이미 개발해 세무업계에 보급하고 있으며, 곧이어 새로운 프로그램을 출시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전산법인 출범에 세무사업계에서 가장많은 1억여원을 출자 하는 등 ‘세무명인’의 새 프로그램 개발에도 열의를 보이는 등 어렵게 탄생한 ‘택스온 넷’의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국제조세 전문인 이신애 세무사 영입

천지세무법인은 국제조세 전문가이며, ‘일본 통’으로 널리 알려진 이신애 세무사를 국제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이 본부장은 요코하마 국립대학원 연구과정을 수료, 일본어에 능통해 일본국세청 세무대학에서 ‘한국의 조세제도’를, 교토에서 ‘한국의 상속-증여세’에 대한 강의를 하는 등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강의를 했다. 오는 1월 15일에는 동경세리사회 이타바시지부 초청으로 ‘한국의 세무사제도 및 전자신고제도’에 대한 강의가 잡혀져 있다.

이 세무사가 펴낸 저서로는 ‘사장이 꼭 알아야 할 경리상식’과 ‘세계의 세금재판’외 다수가 있다.

천지세무법인 박점식 대표 프로필

-국제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 세무행정학과 졸업(행정학석사)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컨설팅학과 수료(경영컨설턴트) -KBS TV 세무상담위원(“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아하 그렇군요” “유쾌한 생활백서” 등) -매일경제, 월간부동산, 신용사회, 한겨레21(절세의 경제학), 조세경제신문, 조세법률신문, 코스메틱 등 세무상담 고정연재 -한겨레문화센터, 중소기업창업협회, 정보통신부 등 강사 -교통방송(TBS)세무상담 프로그램 “시민중계실” 상담위원으로 고정출연(1991∼2001) -저서: “이봐! 왕경리 차·대변도 못가리나” “세금지식이 돈이다” -KBS 제3라디오(AM639) 세무상담프로그램 “3라디오에 물어보세요” 상담위원 -현 대진대학교 법학과 강사 -전 한국세무사고시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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