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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전방위 압수수색…수상한 돈 5천억 조사
CJ 전방위 압수수색…수상한 돈 5천억 조사
  • 정영철 기자
  • 승인 2013.05.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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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오너 3남매 겨냥, FIU 통보 70억은 빙산의 일각

CJ그룹을 향한 검찰의 칼바람이 예사롭지 않다. 검찰은 CJ그룹 측의 비자금조성은 금융분석원(FIU)이 ‘수상한 돈’이라며 통보해온 70억원은 빙산의 일각으로 보고 수사착수 2일만 인 21일 CJ그룹에 대한 전격압수 수색을 실시했다. 수사의 핵심은 비자금 및 차명 계좌에 숨겨진 자금이 5000억 원대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 자금의 조성 경위 및 조세포탈 세액이 얼마나 되는지 밝혀내는데 초점이 모아 지고 있다.

검찰은 이 사건 주요 피의자로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이재환 CJ 계열사 대표 등 CJ 오너 3남매를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수사 중인 자금은 이 회장 일가의 차명 재산 4000여억원과 수백억원대 해외 자금 등 5000억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21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CJ그룹 본사와 쌍림동 제일제당센터, 장충동 경영연구소, 임직원 자택을 포함해 5~6곳에 검사와 수사관 80여명을 보내 회계 장부와 자금 관리 일일보고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CJ그룹 측이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통보한 해외 비자금 70억원 외에도 해외 현지 법인들을 통해 수백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시작 단계로 불법 자금 규모는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다"면서 "탈세와 비자금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CJ 측이 비밀리에 관리해오던 이재현 회장 일가의 차명 재산 4000여억원에 대해서도 자금 출처와 탈세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 이 회장의 전직 자금관리인이었던 이모(44)씨로부터 자금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오랜 기간 내사를 벌여 왔다. 자료에는 이 회장 측이 차명 계좌 400여개를 통해 4000여억원의 자산을 관리해온 내역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서울경찰청도 이 파일을 확보하고 계좌 추적을 벌여 왔으나 자금원 파악에 실패, CJ 측이 주장한 '선대(先代) 회장 유산'으로 인정해줬다. 당시 국세청은 이 회장 측에게 세금 1700억원을 물리고 사건을 종결했다. 그러나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지엔 자금관리인이었던 이씨의 집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차명 재산에 대한 재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유명화가 그림 1400억 매입 출처도 조사

검찰은 이 회장 일가가 서미갤러리를 통해 2001년부터 2008년 1월까지 해외 유명 화가들의 작품 138점을 1422억원에 사들이는 과정에 사용된 자금원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미술품 거래에 이 회장 일가의 차명 재산과 해외 비자금이 동원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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